"후배가 잔인하게 살해당했다"…'하남 교제살인' 선배·동기들 엄벌 호소

김학진 기자 2024. 7. 17.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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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남 교제 살인' 피해자의 대학 동기·선배들이 가해자의 첫 재판을 앞두고 처벌의 수위를 높여 줄 것을 촉구했다.

17일 피해자 A 씨의 대학 동기·선배들이 모여 만든 '하남교제살인사건 공론화' 엑스(X) 계정에는 "현재까지 2만 5000건의 탄원서가 모였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처럼 사고 이후 A 씨의 대학 동기와 선배들은 SNS에 '하남교제살인사건 공론화' 계정을 개설하는 등 사건을 알리기 위해 노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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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친 흉기 찌른 남자 친구 "환청 들렸다" 우발적 범행 주장
"어제 너 뱃살 만져볼걸, 촉감 궁금해" 성관계 종용하기도
ⓒ News1 DB

(서울=뉴스1) 김학진 기자 = '하남 교제 살인' 피해자의 대학 동기·선배들이 가해자의 첫 재판을 앞두고 처벌의 수위를 높여 줄 것을 촉구했다.

17일 피해자 A 씨의 대학 동기·선배들이 모여 만든 '하남교제살인사건 공론화' 엑스(X) 계정에는 "현재까지 2만 5000건의 탄원서가 모였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앞서 지난 1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후배가 잔인하게 살해당했다. 가해자의 신상 공개를 도와달라'는 호소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인 A 씨의 선배는 B 씨는 "간단하게 설명하면 저의 후배인 피해자가 남자 친구였던 가해자에게 무참히 살해당한 사건이며, 후배는 이제 20살이 된 꽃보다 아름다울 나이였지만 이 사건으로 인해 저 하늘로 떠났다"다고 글을 남겼다.

이어 "후배는 고작 20살로 이제 막 대학교에 입학하여 새내기로서 행복한 대학교 생활을 꿈꾸던 학생이었다"며 "꿈이 많고 누구보다 밝았던 후배는 한순간에 고통스럽게 생을 마감했다. 가해자의 범행으로 인하여 후배의 창창한 미래는 물론이고, 유가족들과 친구들의 삶마저 처참하게 무너졌다"고 밝혔다.

B 씨는 "저희는 법을 배우는 입장에서 교제살인에 대한 마땅한 법률조차 없이 죽어 나가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깨닫고 후배의 억울한 마음을 조금이나마 달래주고자 이렇게 가해자에 대한 신상 공개를 위해 모였다"고 밝히며 "교제 살인은 뉴스에만 나오는 사건이 아니다. 그 피해자가 자신이 될 수도 자신의 자식, 친구가 될 수 있다는 것을 깨닫고 더는 이러한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처벌의 수위를 높이는 것에 도움을 주시면 정말 감사할 것 같다"고 적었다.

이처럼 사고 이후 A 씨의 대학 동기와 선배들은 SNS에 '하남교제살인사건 공론화' 계정을 개설하는 등 사건을 알리기 위해 노력했다.

해당 사건은 지난 7일 오후 11시 20분께 하남시의 한 아파트 인근에서 남자 친구 C 씨가 여자 친구 A 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사건으로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달아난 C 씨의 이동 경로를 추적해 사건 발생 10여 분 만에 인근에서 C 씨를 붙잡았다. 피해자 A 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사망했다. 이로 인해 20대 남성 C 씨는 구속됐다. 당시 C 씨는 경찰에 "A 씨에게 모욕당해 화가 난 상황에서 환청이 들려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조사 결과 C 씨는 A 씨와 3주간의 교제 기간 "어제 너 뱃살 만져볼걸. 촉감 궁금해", "방금 되게 야한 꿈 꿨다. 너 나오는 말할 수 없는 꿈" 등 발언을 하며 성관계를 종용하는 등 직설적이고 노골적인 요구를 한 것으로 드러나 더 큰 논란이 된 바 있다.

한편 가해자 C 씨는 오는 18일 수원지방법원 성남지원에서 첫 공판을 앞두고 있다.

khj8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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