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AI` 진화… 더 똑똑해진 투자자 맞춤

주형연 2024. 7. 17.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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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들이 최근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한 각종 서비스를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정부가 AI 분야에 3조5000억원 규모의 신규 자금을 공급하기로 하면서 은행들도 AI 관련 각종 서비스를 내놓는 추세다.

똑똑해진 투자자들을 위해 은행 내에서도 AI를 접목한 서비스 교육에 앞장서는 모습이다.

KB국민은행은 최근 대표 플랫폼 KB스타뱅킹에서 AI시장 전망부터 맞춤 제안, 사후관리까지 이용할 수 있는 'AI 포트폴리오' 서비스를 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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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 신버전 'AI 은행원' 선봬
국민 'AI 포트폴리오' 서비스
하나 'AI 소요시간 예측' 제공
신한은행의 디지털 데스크 모습. [딥브레인AI 제공]

시중은행들이 최근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한 각종 서비스를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정부가 AI 분야에 3조5000억원 규모의 신규 자금을 공급하기로 하면서 은행들도 AI 관련 각종 서비스를 내놓는 추세다. 똑똑해진 투자자들을 위해 은행 내에서도 AI를 접목한 서비스 교육에 앞장서는 모습이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작년 12월 자체 AI 모델을 개발, 지난 5월 AI 기반 이상 외화송금 탐지 프로세스 시범 운영을 마친 후 지난 12일부터 시행 중이다.

이상 외화송금은 무역 거래를 가장한 해외송금, 소자본 신설업체의 단기간 내 거액 송금 등 비정상적인 외화송금 거래를 의미한다. 'AI 기반 이상 외화송금 탐지 프로세스'는 AI가 △입출금 거래 △외화 환전거래 △누적 송금액 △외화송금·영수거래 등 다양한 정보를 분석해 외화송금 의심거래를 점검하는 프로세스다.

신한은행은 생성형 AI 스타트업 '딥브레인 AI'과 손잡고 새로운 버전의 'AI 은행원'도 선보였다. AI은행원은 가상모델이 아닌 신한은행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을 모델로 변경한 것이 특징이다. AI은행원은 음성합성과 영상합성 등이 융합된 딥러닝 기반 AI 휴먼으로 사용자와 실시간 대화를 주고받을 수 있다.

KB국민은행은 최근 대표 플랫폼 KB스타뱅킹에서 AI시장 전망부터 맞춤 제안, 사후관리까지 이용할 수 있는 'AI 포트폴리오' 서비스를 출시했다.

이번 서비스를 위해 국민은행은 포항공대 디지털 혁신연구센터와 산학협력 연구를 진행, AI펀드스코어링 및 펀드 셀렉션 알고리즘 로직을 개발했다. 자체 개발한 AI알고리즘을 기반으로 글로벌 자산배분 전략을 수립해 포트폴리오에 적용했다.

KB금융그룹은 9개 금융 계열사가 함께 이용할 수 있는 '그룹 공동 생성형 AI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 지난 2022년 10월 수립한 금융권 최초의 AI윤리기준을 바탕으로 AI위험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AI거버넌스 프레임도 연내에 도입할 예정이다.

하나은행은 외환 부문에 AI, 머신러닝 등 첨단 기술 도입을 확대했다. 외국환 거래의 효율성은 높이고 리스크는 줄이는 방향으로 서비스 질을 높였다. 동시에 디지털 플랫폼을 강화하면서 고객 편의성도 향상 시켰다.

지난 3월 해외송금 기업을 위해 해외송금의 시작부터 끝까지 전 과정을 실시간으로 조회할 수 있는 'AI 해외송금 예측' 서비스도 출시했다. 무역결제의 주된 방식인 해외 송금 거래 전후의 편의성을 높이는 서비스다. 빅데이터를 통해 해외송금에 영향을 주는 다양한 요인을 분석한 AI 알고리즘을 적용했다.

하나은행 기업인터넷뱅킹을 통해 무료로 제공되는 'AI 소요시간 예측' 서비스는 해외송금에 소요되는 시간을 예측해준다. 해외송금 거래 완료까지 송금 지연이 자주 발생했던 케이스에 대해선 지연 사유 안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AI 수출환어음매입 전산 자동화' 서비스도 도입했다.

우리은행도 이달부터 생성형 AI 기술을 활용해 은행 업무 효율화를 추진 중이다. 우리은행은 지난 2022년부터 1000만건이 넘는 비정형 데이터를 AI 학습이 가능한 형태로 개발해왔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해 9월 'AI 지식 상담 시스템'을 도입해 직원들이 원하는 정보에 쉽고 빠르게 접근할 수 있는 업무 환경을 구축했다.

우리은행은 비정형 데이터 학습에 생성형 AI 기술을 결합하는 방식으로 AI 지식 상담 시스템 고도화에 착수하기로 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생성형 AI 기술이 접목된 AI 지식상담 시스템 구축 고도화로 직원들이 업무 편의성 향상을 체감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며 "계속해서 AI 기술을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주형연기자 jh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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