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 시민단체 등, 하동고-여고 통합 촉구…"더 이상 늦출 수 없는 마지막 기회"

‘하동 미래교육 군민모임’과 학교운영위원장 협의회 등이 하동교육지원청에서 하동고와 하동여고 통합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하동=이경구기자

[더팩트ㅣ하동=이경구 기자]하동 미래교육 군민모임과 학교운영위원장 협의회 등은 '교육이 살아야 하동이 산다'며 17일 하동교육지원청에서 하동의 교육위기 극복을 위해 공립 하동고와 사립 하동여고 통합 촉구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들은 "저출산에 기인한 급격한 학생 수 감소 현상은 대한민국 교육 전체를 위협하고 있으며 전국 각지의 많은 학교들이 각자 살아남기 위한 고육지책으로 남녀공학 전환과 통폐합 등 구조적인 변화를 감행하고 있다. 하동군도 이제 더 이상 늦출 수 없는 마지막 기회"라며 학교통합을 강력하게 호소했다.

이들은 "하동여고는 군민들이 성금을 모아 설립한 군민이 주인인 학교"라며 "학교의 존재 이유는 오직 학생들이다. 통합은 현시점에서 하동의 학생들에게 좀 더 좋은 교육여건을 열어 줄 수 있는 현실적이고 유일한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현재 하동은 관내 고등학교 진학률 경남지역 최하위라는 불명예를 안고 있다. 하동의 아이들과 젊은 부모들은 좀 더 나은 학교를 찾아 하동을 떠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교육청에서 실시한 학부모 설문조사에서 참여 학부모 68%가 통합을 찬성했는데 이러한 뜻을 외면하는 사실이 너무 안타깝다"며 "통합 없이 이대로 간다면 하동고와 하동여고는 소규모 학교로 전락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통폐합을 결정하기 위해 지난 10일 ‘하동여고 계속 운영에 대한 심의’를 안건으로 하동육영원 이사회가 개최됐지만 통폐합 안건은 상정 보류됐다.

박성연 하동군 학교운영위원장 협의회장은 "하동육영원 이사회에서 공정하고 객관적인 통합 논의가 될 수 있도록 경남교육청에서 직접 이사회에 참관할 것"을 요구하고 "군의회 의원들에게도 학교통합에 관심을 갖고 나서 줄 것"을 요청했다.

hcmedia@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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