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도, 저지도 아니었다, ‘결승포’ 듀란 가장 빛난 별 됐다…“내가 최고라 생각하지 않아” 겸손까지

최민우 기자 2024. 7. 17.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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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최고의 스타들이 모인 올스타전에서 가장 빛난 별은 재런 듀란(28·보스턴 레드삭스)이었다.

듀란은 17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에 아메리칸리그 소속으로 출전해 결승 홈런을 때려냈다.

홈런을 쏘아 올리며 아메리칸리그 승리를 이끈 듀란은 생애 첫 올스타전 MVP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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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런 듀란
▲재런 듀란

[스포티비뉴스=최민우 기자] 메이저리그 최고의 스타들이 모인 올스타전에서 가장 빛난 별은 재런 듀란(28·보스턴 레드삭스)이었다.

듀란은 17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에 아메리칸리그 소속으로 출전해 결승 홈런을 때려냈다. 듀란의 활약 속에 아메리칸리그는 내셔널리그에 5-3 승리를 거뒀다. 2타수 1안타 1홈런 2타점 1득점으로 활약한 듀란은 MVP를 차지했다.

3-3으로 팽팽하게 맞선 5회말 듀란은 홈런을 날렸다. 앤서니 산탄데르의 우전 안타로 만들어진 2사 1루 때 듀란은 헌터 그린의 95.9마일(약 154km)짜리 빠른공을 공략해 우중간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 413피트(약 126m) 타구속도 106.8마일(약 172km)가 찍힐 정도로 잘 맞은 타구였다.

홈런을 쏘아 올리며 아메리칸리그 승리를 이끈 듀란은 생애 첫 올스타전 MVP가 됐다. 보스턴 레드삭스 소속으로 5번째 올스타전 MVP가 됐다. 앞서 칼 야스트렘스키(1970년), 로저 클레멘스(1986년), 페드로 마르티네즈(1999년), JD 드류(2008년)이 보스턴 소속 올스타 MVP를 차지한 바 있다.

메이저리그 공식홈페이지 MLB.com도 듀란의 올스타전 MVP 수상을 집중 조명했다. 듀란은 “MVP가 될 거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나는 보스턴 소속으로 올스타전에 뛸 수 있어서 감사할 뿐이다. 믿기 힘든 순간이다”며 MVP 수상 소감을 남겼다.

홈런을 친 상황에 대해서는 “그린이 패스트볼을 던졌다. 얼마나 강한지 지켜봤다. 그 후에도 빠른공을 노리고 있었다”고 설명했따. MLB.com은 “듀란의 노림수가 완벽하게 통했다. 그린은 95.9마일짜리 패스트볼을 던졌고, 듀란은 오른쪽 중앙 깊숙한 곳으로 공을 날려 보냈다”고 했다.

함께 올스타전에 참석한 선수들도 듀란의 활약에 감탄했다. 캔자스시티 로열스 포수 살바도르 페레즈는 “듀란은 훌륭한 선수다”고 칭찬했고, 볼티모어 오리올스 내야수 조던 웨스트버그는 “듀란은 여기 있을 자격이 있다. 오늘도 쇼를 펼쳤다. 올 시즌 내내 그런 플레이를 해왔다. 더그아웃에서 듀란을 지켜보는 것은 재미있었다”며 듀란을 향해 엄지를 추켜세웠다.

▲재런 듀란

듀란은 2018년 드래프트에서 7라운드 전체 220순위로 보스턴 레드삭스에 지명된 외야수다. 수성기를 거쳐 2021년 빅리그에 데뷔했고, 시행착오를 겪으며 꾸준히 성장했다. 지난해 102경기 8홈런 40타점 46득점 24도루 타율 0.295(332타수 98안타) 출루율 0.346 장타율 0.482 OPS(출루율+장타율) 0.828을 기록했다. 올해는 95경기 10홈런 41타점 62득점 22도루 타율 0.284(398타수 113안타) 출루율 0.342 장타율 0.477 OPS 0.819로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내고 있다.

사실 올스타전을 앞두고 듀란은 많은 주목을 받진 못했다.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 뉴욕 양키스 애런 저지와 후안 소토 등 슈퍼스타들에게 이목이 집중됐다. 하지만 듀란은 이들을 제치고 올스타전 최고의 선수로 선정됐다.

▲재런 듀란

듀란은 “내가 최고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머리를 숙이고 열심히 일할 뿐이다. 메이저리그에는 정말 훌륭한 선수들이 많다. 이들과 경기를 할 수 있어서 감사한 마음이다”며 자신을 낮췄다. 이어 “말로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로 감사하다. 오늘 밤 잠들기 전까지 내가 올스타전 MVP를 받았다는 사실이 실감나지 않을 것 같다. 잠을 잘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며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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