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시, ‘음주측정 거부’ 공무원 승진 취소…‘5급 과장’ 이틀 천하로

정성환 호남본부 기자 2024. 7. 17.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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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의 음주 측정을 거부해 체포당했던 공무원을 5급 과장급으로 승진시켜 논란을 빚은 전북 남원시가 승진 결정을 취소했다.

A씨는 지난 15일 자 인사에서 사무관으로 승진하며 본청 과장급 자리로 옮겼으나 음주 측정 거부로 조사받는 사실이 드러나 논란을 빚었다.

시민들은 시청 홈페이지 시민참여 자유게시판에서 "음주측정 거부하면 승진하냐", "음주운전 친화도시 남원?", "음주운전이 사라지지 않는 이유가 있다", "남원시 감사 들어가야 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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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원시, 17일 승진 취소…직위 해제하고 진상조사 착수
이틀 전 인사서 5급 승진…“역대급 인사참사” 남원 발칵

(시사저널=정성환 호남본부 기자)

경찰의 음주 측정을 거부해 체포당했던 공무원을 5급 과장급으로 승진시켜 논란을 빚은 전북 남원시가 승진 결정을 취소했다. 승진을 의결한지 이틀 만이다. 이로써 6급 공무원 A씨가 오른 '5급 과장직'은 이틀 천하로 끝났다.

남원시청 전경 ⓒ시사저널

5급 승진 이틀 만에 '6급' 제자리에…대체 무슨 일이?

17일 남원시에 따르면 이날 인사위원회를 열어 A 사무관의 승진 의결을 취소했다. 

남원시는 이와 함께 A씨를 직위해제하고 진상조사에 들어갔다. 조사를 통해 비위 사실이 확인되면 곧바로 징계 절차를 밟기로 했다.

A씨는 지난 15일 자 인사에서 사무관으로 승진하며 본청 과장급 자리로 옮겼으나 음주 측정 거부로 조사받는 사실이 드러나 논란을 빚었다.

이 과정에서 남원시는 경찰의 수사개시 통보를 받고 직위해제 처분도 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져 '인사 참사'라는 지적을 받았다.

해당 사실이 알려지자 남원 지역사회는 발칵 뒤집혔다. 시민들은 시청 홈페이지 시민참여 자유게시판에서 "음주측정 거부하면 승진하냐", "음주운전 친화도시 남원?", "음주운전이 사라지지 않는 이유가 있다", "남원시 감사 들어가야 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전국공무원노조 남원시지부도 "징계받아야 할 공무원이 승진한 이유에 대해 답하라"며 "인사 참사 앞에 남원시 공직사회는 할 말을 잃었다"고 비판했다.

최경식 시장은 "음주운전 등 주요 비위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을 적용해 엄중히 대처하고, 인사 시스템도 공정하고 투명하게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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