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6월 물가상승률 2%, 예상치 상회…"8월 금리인하 관측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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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연 2%로 집계됐다고 영국 통계청(ONS)이 17일(현지시간) 밝혔다.
2021년 7월 이후 처음으로 중앙은행 잉글랜드은행(BOE)의 목표치인 2%를 달성한 5월에 이어 두 달 연속 2%를 기록했다.
이에 금융시장에서는 내달 1일로 예정된 BOE 통화정책위원회에서 기준금리가 인하될 것이라는 관측이 다소 줄었다.
BOE는 기준금리를 16년 만의 최고 수준인 연 5.25%로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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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연합뉴스) 김지연 특파원 = 영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연 2%로 집계됐다고 영국 통계청(ONS)이 17일(현지시간) 밝혔다.
2021년 7월 이후 처음으로 중앙은행 잉글랜드은행(BOE)의 목표치인 2%를 달성한 5월에 이어 두 달 연속 2%를 기록했다.
그러나 로이터 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1.9%는 상회했다.
또한 BOE가 면밀히 관찰하는 서비스 부문의 경우에도 5.7%로, 시장 예상치인 5.6%를 웃돌았다.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지수는 3.5%로 5월과 같고 전문가 예상치와도 일치한다.
ONS는 중고차 가격 하락 폭이 작았고 호텔 숙박비가 상승한 것이 전체 CPI 상승률의 하락을 방해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금융시장에서는 내달 1일로 예정된 BOE 통화정책위원회에서 기준금리가 인하될 것이라는 관측이 다소 줄었다.
BOE는 기준금리를 16년 만의 최고 수준인 연 5.25%로 유지하고 있다.
로이터 통신은 금리선물 시장에서 투자자들이 8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약 33%로 보고 있다면서, 이번 CPI 발표 이전의 50%보다 낮아졌다고 전했다.
파운드화는 1.2988달러로 전날보다 0.2% 오른 수준에 거래돼 다소 낮아진 금리 인하 관측을 반영했다.
캐피털이코노믹스의 폴 데일스는 파이낸셜타임스(FT)에 "5.7%에 머문 서비스 물가 상승률이 타격"이라며 "8월 금리 인하 가능성이 더 낮아졌다"라고 말했다.
앞서 유럽중앙은행(ECB)과 스위스 중앙은행, 스웨덴 중앙은행은 이미 기준금리를 인하했다.
미국 금융시장에서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9월 금리 인하가 거의 '기정사실'로 여겨지고 있다. 다만, 재선 관측이 커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11월 대선 전 인하에 반대하고 나서 변수가 될지 주목되는 상황이다.
cheror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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