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링엄은 거만한 성격을 가진 타고난 리더"…영국 바디랭귀지 전문가의 분석
[인터풋볼] 주대은 기자 = 영국의 한 바디랭귀지 전문가가 유로 2024에서 나온 주드 벨링엄의 행동을 분석했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17일(이하 한국시간) "바디랭귀지 전문가가 벨링엄의 유로를 분석했다. 전문가는 벨링엄이 거만한 성격을 가진 타고난 리더라고 설명했다"라고 보도했다.
벨링엄은 지난 시즌 레알 마드리드 이적 이후 42경기 23골 13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스페인 라리가, UEFA 챔피언스리그 등 우승에 일조했다. 이번 유로에서도 좋은 활약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됐지만 경기력이 좋지 않았다.
잉글랜드는 유로 2024 결승전에서 스페인을 만나 1-2로 패배했다. 벨링엄도 특별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경기 후 그는 "그런 식으로 지는 건 정말 잔인하다. 다시 말하지만 우리는 최고의 경기를 펼치진 못했다. 분명 좋은 순간이 있었고 다시 경기에 돌아간 것처럼 느껴졌다"라고 총평을 남겼다.
이어 "경기 막판 골을 허용한 것은 가슴이 아프다. 우리 모두는 역사를 만들고 국민을 자랑스럽게 만드는 것 이상을 원했다. 그렇지만 우리는 그것을 이루지 못했다. 제대로 해내지 못했다"라며 아쉬워했다.
매체에 따르면 바디랭귀지 전문가 주디 제임스는 "벨링엄의 몸짓을 보면 그가 나이를 뛰어넘어 타고난 리더십 성향과 카리스마를 지니고 있는 걸 알 수 있다. 향후 주장이나 감독을 맡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제임스는 "벨리엄이 리더가 되는 건 본능적인 반응이다. 그의 인터뷰는 설득력이 있고 지적이다. 자신감이 넘치고 자신에게만 집중하기보다는 전략적으로 생각하는 것 같다. 유로 기간 동안 팀 동료들에게 동기 부여를 하려는 모습을 보였다. 결승전에서 스페인에 진 뒤엔 팀원들을 모두 위로하는 매우 성숙한 모습을 보여줬다"라고 이야기했다.
벨링엄은 대회 도중 여러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벨링엄은 유로 2024 16강에서 슬로바키아를 상대로 출전해 후반 추가시간 5분 극적인 동점골을 넣었다. 그는 잉글랜드 진영으로 돌아가는 도중 슬로바키아 벤치를 향해 외설적인 세리머니를 보였다.
이후 벨링엄은 자신의 SNS를 통해 "경기장에 함께 있던 친한 친구들을 향한 농담 섞인 제스처였다. 오늘 슬로바키아의 플레이에 대한 존중 말고는 아무것도 없다"라고 해명했다. 출전 금지 징계가 나올 수도 있다는 전망이 있었으나 결국 문제없이 잔여 경기에 나섰다.
결승전이 끝난 뒤 나온 행동도 화제였다. 벨링엄은 크게 분노하며 벤치 쪽에 있던 아이스박스를 발로 찼다. 이후 벤치에 앉아 멍하니 경기장을 바라봤다.
제임스는 벨링엄의 행동에 대해 "그의 세리머니는 논란을 일으켰다. 결승전 이후 그의 첫 반응은 아이스박스를 발로 차서 좌절감을 표출한 것이었다. 그의 오만함은 경기장 밖에서 성공과 탁월함의 중요한 요소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같은 스타들이 수년 동안 갈고 닦고 소중히 여긴 자질이다. 기술을 망칠 수 있는 부식성 자기 의심을 피하는 데 도움이 된다. 많은 스타 플레이어들이 자신감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라고 전했다.
결승전 도중 벨링엄이 사우스게이트 감독에게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매체는 "벨링엄과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친밀하고 존중하는 선수와 감독의 관계를 유지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유로 결승전 막판에는 격렬한 대립을 펼쳤다"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이를 본 제임스는 벨링엄이 동료들과 갈등을 일으킬 가능성을 제기했다. 그는 "리더십 성향에 오만함이 더해지면 감독 및 동료 선수들과 갈등을 겪을 수 있다. 특히 사우스게이트 감독같이 차분하고 신중한 사람과 다른 선수에게 열정을 맡기는 듯한 케인과 같은 조용한 주장이 있을 때는 더 그렇다"라고 밝혔다.
이어서 "벨링엄은 한 손으로 파머의 얼굴을 잡고 동지애의 표시로 머리를 가까이 밀었다. 따라서 우리는 벨링엄이 잠재적인 부정적 상황을 전혀 인지하고 있지 못하고 있다고 가정할 수 있다. 파머는 멍한 표정으로 위로의 손길에 반응하지 않는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도 "벨링엄에게 냉담하다는 인상을 주기 쉽지만 다른 해석이 있다. 파머는 결승전에서 득점했기 때문에 누구보다 아픔을 예민하게 느낄 수 있다. 벨링엄에 대한 무시가 아닐 수도 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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