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래퍼 미시 엘리엇 노래, 14분 날아 금성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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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유명 래퍼 미시 엘리엇의 노래가 미 항공우주국(NASA)의 거대 라디오 안테나를 통해 금성으로 송출됐다고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NASA는 지난 12일 엘리엇의 노래 '더 레인'(The Rain)을 캘리포니아주 바스토 인근의 대형 안테나 심우주통신망(DSN·Deep Space Network)을 통해 금성으로 전송했다고 전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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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서혜림 기자 = 미국 유명 래퍼 미시 엘리엇의 노래가 미 항공우주국(NASA)의 거대 라디오 안테나를 통해 금성으로 송출됐다고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NASA는 지난 12일 엘리엇의 노래 '더 레인'(The Rain)을 캘리포니아주 바스토 인근의 대형 안테나 심우주통신망(DSN·Deep Space Network)을 통해 금성으로 전송했다고 전날 밝혔다.
이 노래가 금성까지 1억5천800만 마일(약 2억5천427만6천352 km)을 이동하는 데에는 약 14분이 걸렸다고 NASA는 설명했다.
엘리엇은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나의 노래 '더 레인'이 힘과 아름다움, 해방을 상징하는 행성인 금성에 공식 전송됐다"며 "하늘은 한계가 아니라 단지 시작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NASA의 커뮤니케이션 국장 브리트니 브라운은 "엘리엇은 뮤직비디오에 우주 중심의 스토리텔링과 미래 지향적인 이미지를 불어넣어 왔다"며 그의 노래를 송출곡으로 선정한 이유를 설명했다.
NASA가 DSN을 통해 우주로 음악을 송출한 사례는 이번이 두 번째다. NASA는 앞서 2008년 영국 밴드 비틀스의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Across the Universe)를 북극성으로 전송한 바 있다.
이 밖에 NASA는 우주선에 탑승한 비행사들을 위해 음악을 틀기도 했다. 1965년에는 잭 존스의 '헬로, 돌리'(Hello, Dolly), 1988년에는 TV쇼 '그린 에이커스'(Green Acres)의 주제곡이 우주 비행사들을 위해 사용됐다.
DSN의 대변인 글렌 네이글은 "엘리엇이나 비틀스와 같은 예술가들은 우주에서 지구가 어떤 위치에 있는지 인류에 영감을 주기 위해 그들의 음악을 우주로 전송했다"며 "그것을 들을 수 있는 존재가 저 너머에 있다면" 그들에게도 영감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hrs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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