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 100조원대 통합 SK이노...합병 비율 1대1.2로
SK그룹이 에너지 전문 계열사 SK이노베이션과 SK E&S의 합병을 결정하고, 리밸런싱(rebalancing·사업 구조 조정)을 본격화한다. 총자산 100조원이 넘는 초대형 에너지 기업의 탄생과 함께 SK그룹의 대변혁이 본격화될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말 최태원 회장의 사촌동생인 최창원 부회장이 그룹 최고 협의체인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에 취임하고, 기존 부회장단이 퇴진하면서 시작한 군살 빼기와 체질 개선 작업이 속도를 내는 것이다.
SK이노베이션과 SK E&S는 17일 각각 이사회를 열고 양사 합병안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SK E&S로서는 1999년 SK엔론으로 독립한 뒤 25년 만에 다시 한 지붕 아래 모인다. 정유·트레이딩 등 화석연료부터 전기차, 신재생 등에 이르는 에너지 사업군을 확보한 자산 100조원대 ‘공룡 기업’이 탄생한다.
합병 비율은 1 대 1.19로 결정됐다. 대주주인 SK㈜는 SK이노베이션 지분의 36.22%, SK E&S의 지분 90%를 갖고 있어 이번 합병에 따라 합병회사의 지분율은 55.9%가 된다.
SK이노베이션의 자회사인 SK온과 SK트레이딩컴퍼니, SK엔텀도 각각 이사회를 열고 3사 합병을 결정했다. 18일엔 그룹 지주사인 SK㈜가 이사회를 열어 자회사인 반도체 가공업체 에센코어와 산업용 가스회사 SK머티리얼즈에어플러스를 SK에코플랜트에 출자하는 방안을 통과시킬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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