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산 지연 논란' 큐텐 "年10% 이자 지급하고 수수료 감면"

큐텐 "정산 지연 문제 이달 말까지 해결…보상안 마련"
전산 장애로 500여개 파트너사서 지연…400여곳은 정산 완료

싱가포르 기반의 전자상거래 기업 큐텐이 판매자 대금 정산 지연 문제를 이달 말까지 해결하고 피해를 본 판매자들을 위한 보상안을 마련했다고 17일 밝혔다.

큐텐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지난 8일 자회사 위메프에서 일부 파트너사(판매자)들이 대금을 정산 받지 못한 상황이 발생했다"며 "플랫폼을 고도화하는 과정에서 일시적으로 일어난 전산 시스템 장애"라고 설명했다.

큐텐은 "상황을 파악한 즉시 곧바로 시스템 복구에 나섰고 지난 12일까지 400여 파트너사에 정산을 완료했다"며 "나머지 대금 지급은 7월 말까지 순차적으로 완료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정산 지연으로 불편함을 겪은 파트너사와 고객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이와 같은 사례가 향후 반복되지 않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큐텐에 따르면, 지난 8일 산하 계열사 내 500여개 파트너사에서 정산 지연이 발생했다. 이에 큐텐은 정산 지연으로 피해를 본 판매자에 대한 보상안을 제시했다.

보상안에 따르면, 정산 지연을 겪은 모든 판매자에게는 지연 이자(연이율 10%)를 지급하고, 지연 금액의 10%를 각 플랫폼에서 사용할 수 있는 포인트로 제공한다.

정산이 2주 이상 지연된 판매자에게는 향후 3년간 큐텐의 글로벌 플랫폼인 위시플러스(Wish+)와 위시(Wish)에서 상품 등록을 하면 판매 수수료를 3% 감면해준다.

정산이 한 달 이상 지연된 판매자에게는 큐텐, 위메프, 그리고 티몬이 상장할 경우 정산 지연금의 50%까지 큐텐 그룹 직원이 받는 우리사주 구매 조건과 동일한 수준으로 주식을 매입할 기회를 제공한다.

큐텐 관계자는 "큐텐의 모든 임직원은 이번과 같은 유사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고, 고객과 파트너사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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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김기용 기자 kdragon@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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