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중구 구화(區花) ‘울산동백’에서 ‘진달래’로 변경

기존 구화 역사성과 학문적 근거 없다는 지적에 따라 교체
구민 설문조사 선호도 가장 높고 '종가 중구' 이미지 부합

역사성과 학문적 무 근거 논란 끝에 울산 중구 구화(區花)가 ‘울산동백’에서 ‘진달래’로 변경됐다.

중구는 기존 구화였던 울산동백 대신에 진달래를 구화로 변경한다고 17일 밝혔다.

울산 중구청 전경. 국제신문DB

울산동백은 중구가 2017년 2월 역사적 상징성과 지역 연계성을 바탕으로 구화로 지정했다. 당시 중구는 한 그루에 여러 색의 꽃잎이 피는 희귀 품종인 울산동백을 임진왜란 때 학성을 점령한 왜장 가토 기요마사가 일본으로 가져가 도요토미 히데요시에게 바쳤고, 교토 지장원에서 키워졌다는 설에 따라 구화로 정했다.

그러나 최근 울산역사연구소가 울산동백 기원설에 대한 역사적 사료와 학문적 근거가 없다고 연구 결과를 내자 구화를 변경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중구는 구민들이 추천한 46종 꽃 가운데 개나리, 작약, 진달래 3종으로 구화 후보를 압축하고, 주민 설문조사에서 선호도가 가장 높은 진달래로 정했다.

김영길 중구청장은 “진달래는 생명력이 강하고 친숙하며 민족적·전통적 이미지가 울산 전통과 역사 중심지 ‘종갓집 중구’ 이미지에 부합해 구화로 낙점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