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게이' 서인국·안재현, 19금 BL 욕심 "제작사 대표님께.." [화보]
17일 패션 매거진 코스모폴리탄은 8월호 커버를 장식한 가수 겸 배우 서인국, 모델 출신 연기자 안재현의 화보를 공개했다. 두 사람은 각각 180, 186cm의 훤칠한 장신에 시크한 헤어 메이크업을 소화, 여기에 각 잡은 슈트 스타일링으로 훈훈한 비주얼을 드러냈다.
또한 때론 케이윌 신곡 '내게 어울릴 이별 노래가 없어' 뮤직비디오 속 주인공들처럼 애틋하거나 행복하고 장난스러운 분위기를 연출, 환상적인 합을 엿보게 했다. 이에 현장에 있는 스태프들의 환호성이 끊이질 않았다는 후문이다.
지난달 20일 발표된 케이윌의 '내게 어울릴 이별 노래가 없어' 뮤직비디오 조회 수는 526만 회를 넘어서며 '월드 게이' 밈 열풍이 다시금 뜨겁게 이어지고 있는 바. 서인국과 안재현은 "유튜브, SNS에서 파생되는 요즘 밈 문화를 배우는 중이다. 지금 둘 다 너무 신나 있고 재미있게 즐기는 상태다. 마치 아이돌 유닛 활동을 하는 중 같다"라는 소감을 밝혔다.
뮤직비디오 속 열연에 대해 안재현은 "영화 '해피투게더' '화양연화' 등 왕가위 감독의 작품들을 여러 차례 봤다. '브로크백 마운틴'도 봤고. 촬영 전날에만 영화를 4편 보고 갔다"라며 심기일전한 각오를 전했다. 서인국은 "인생 연기를 했다"라고 자평하며 "(안재현과) 워낙 친하고 오래된 동갑내기 친구인 탓에 처음에 입술이 몇 미리를 두고 가까워지는 신을 찍을 땐 너무 민망하고 웃겼지만, 하다 보니 몰입이 되더라. 욕심이 나서 감독님께 의견을 제안드리기도 하고, 테이크를 여러 번 갔다"라는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려줬다.
서인국이 안재현에게 키스하려는 듯 다가가는 신에서 눈을 뜨는 건 안재현의 의견이었는데, 결과물에 그 테이크가 채택되었다는 뒷이야기도 풀어놓았다.
뮤직비디오에 대한 다양한 해석이 쏟아지는 가운데, 서인국은 "팬분들이 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를 많이 얘기해 주시던데, 그런 식의 해석도 재미있더라"라고 얘기했다. 안재현은 "영화 '번지점프를 하다'처럼 (서)인국이가 환생해서 저와 다시 만난다는 해석이 재미있었다"라고 꼽았다.
또 안재현은 "저희 뮤직비디오로 논문을 쓴 저자분을 유튜브에 초대하고 싶다"라고 말했고 서인국은 "초대해 드리자, 나도 나갈게"라며 열의를 보였다.
'월드 게이' 뮤직비디오 3편 제작에 대한 팬들의 열망에 대해, 서인국은 "프리퀄도 재미있을 것 같고 시리즈로 나와도 좋겠다"라는 바람을 내비쳤다. 안재현은 "찐하게 영화 한 편 하는 것도 좋겠다"라며 "19세 관람불가로 해볼까?"라고 농담을 던지기도. 이에 서인국은 "아는 제작사 대표님께 졸라보겠다"라고 받아치며 특급 케미를 과시했다.
더불어 이어질 서사에 대해 서인국은 "서인국이라는 인물의 감정선은 전편의 엔딩, 그리고 후편 내내 드러났으니, 이제 '키'는 안재현이란 캐릭터가 가지고 있다"라고 짚었다. 이에 안재현은 "이제 제가 울 차례"라고 거들었고 서인국은 "그래, 이제 나 좀 그만 울자"라며 웃었다.
동갑내기인 서인국과 안재현이 친해진 건 바로 12년 전 케이윌의 '이러지 마 제발' 뮤직비디오 촬영 때다. 당시 초면이었던 둘은 케이윌이 촬영 뒤풀이로 거하게 술을 사준 것을 인연으로 친해졌다고. 서인국이 "얘가 너무 거하게 먹어서 화장실에서 안 나오는 거다. 너무 오래 안 나오길래 화장실에 갔더니, 뻗어 가지고 자고 있더라. 너무 귀여웠다. 그때 확 친해졌다"라며 회상했다. 반면 안재현은 "내가 변기를 안고 잠들어 있었다더라. 난 기억이 안난다"라고 떠올렸다.
서인국은 "나는 카톡 알림도 꺼 놓고, 전화도 무서워하는 완전 극내향인인데 '이러지 마 제발' 이후 (안)재현이가 끊임없이 연락을 해줬다. 인연을 이어간 게 재현이다. 이 녀석이 12년간 이걸 기획했나 싶을 정도로 너무 고맙다"라고 고마움을 전하기도 했다.
김나라 기자 kimcountry@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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