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노동당, 트럼프 러닝메이트 밴스 '핵 보유 이슬람국' 발언에 발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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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화당 부통령 후보로 지명된 JD 밴스 오하이오 상원의원이 영국을 두고 핵을 보유한 이슬람교 국가라고 폄하한 가운데 영국 노동당 정부가 이 같은 발언에 발끈하고 나섰다.
앞서 밴스 의원은 부통령 후보로 지명되기 며칠 전 한 행사에서 "핵무기를 차지할 최초의 이슬람교 국가가 어디인지 (친구와) 이야기했다. 이란이 될 수도 있고, 파키스탄이 이미 어느 정도 포함될 수 있다. 결국 노동당이 집권한 지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에 영국이 될 수도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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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 재무부 부장관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
밴스 "英 노동당 정부는 핵 보유한 이슬람국"
[서울=뉴시스] 이명동 기자 = 미국 공화당 부통령 후보로 지명된 JD 밴스 오하이오 상원의원이 영국을 두고 핵을 보유한 이슬람교 국가라고 폄하한 가운데 영국 노동당 정부가 이 같은 발언에 발끈하고 나섰다.
16일(현지시각) 폴리티코, BBC 등 외신을 종합하면 안젤라 레이너 영국 부총리 겸 균등발전·주거·지역사회부 장관은 ITV와 인터뷰에서 "그 같은 묘사를 인정하지 않는다"고 단호하게 거부했다.
레이너 부총리는 "노동당이 최근에 거둔 선거 성공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면서 "그는 과거에도 꽤 많은 정신 나간 소리를 했다고 생각한다"고 강하게 질타했다.
제임스 머리 재무부 부장관은 타임스 라디오에서 "밴스 의원이 무슨 뜻으로 그런 말을 했는지 모르겠다"고 불편한 기색을 내비쳤다.
앞서 밴스 의원은 부통령 후보로 지명되기 며칠 전 한 행사에서 "핵무기를 차지할 최초의 이슬람교 국가가 어디인지 (친구와) 이야기했다. 이란이 될 수도 있고, 파키스탄이 이미 어느 정도 포함될 수 있다. 결국 노동당이 집권한 지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에 영국이 될 수도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그는 "핵확산이 세계의 큰 위험 중 하나라는 이야기를 했다. 하지만 조 바이든 행정부는 이에 관심이 없다"고 덧붙였다.
밴스 의원을 비롯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 연결고리를 만들려고 시도해 온 데이비드 래미 영국 외무장관은 곤란한 상황에 놓이게 됐다. 그는 지난 5월에도 밴스 의원을 만나 여러 차례 '친구'라고 부르며 가까운 관계를 과시했기 때문이다.
여러 유럽 국가 지도부는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강경한 입장을 보인 밴스 의원이 오는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부통령에 당선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우려 섞인 시선을 보내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ddingdo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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