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 묻은 족적이 지목한 피의자… 20년 만에 구속 기소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지난 2004년 발생한 강원 영월군에서 일어난 농민회 간사 피살 사건의 용의자가 20년 만에 법정에 서게 됐다.
춘천지검 영월지청은 17일 살인 혐의로 A(59)씨를 구속기소 했다고 밝혔다.
그 동안 장기 미제로 남아 있던 이 사건은 4년 전인 2020년 6월 사건 '현장의 족적과 유력 용의자 A씨의 족적의 특징점 10여 개가 99.9%의 일치한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분석 결과가 나오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피살 사건 발생 20년 만에 법정행
피의자 범행 부인…치열한 공방 예고
지난 2004년 발생한 강원 영월군에서 일어난 농민회 간사 피살 사건의 용의자가 20년 만에 법정에 서게 됐다.
춘천지검 영월지청은 17일 살인 혐의로 A(59)씨를 구속기소 했다고 밝혔다. A씨는 20년 전인 2004년 8월 9일 오후 3시 30분에서 3시 45분 사이 영월 영농조합 사무실에서 둔기로 모 영농조합법인 간사 B(당시 41세)씨의 머리를 수차례 때리고, 흉기로 목과 배 등을 14차례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 동안 장기 미제로 남아 있던 이 사건은 4년 전인 2020년 6월 사건 '현장의 족적과 유력 용의자 A씨의 족적의 특징점 10여 개가 99.9%의 일치한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분석 결과가 나오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강원경찰청 미제수사팀은 현장 족적의 증명력을 보강한 수사를 통해 A씨를 같은 해 11월 춘천지검 영월지청에 송치했다.
경찰로부터 사건을 넘겨 받은 검찰은 족적 관련 추가 감정과 혈흔 및 유전자 분석, 휴대전화 통신내역 등을 무려 3년 7개월 동안 다시 검토하고 목격자들을 소환해 진술을 확보했다. 검찰은 "A씨가 교제하던 여성이 B씨와 사귀게 되자 B씨에 대한 각종 정보를 수집해 사전에 범행을 준비했던 계획범죄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법원은 지난달 28일 검찰이 살인혐의로 청구한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피의자 A씨는 지난달 28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앞서 취재진의 질문에 "이 자리까지 오게 된 이유를 모르겠고 결백하다"고 밝히는 등 범행을 완강히 부인하고 있어 치열한 법정공방이 예고된다.
박은성 기자 esp7@hankookilbo.com
Copyright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단독] "강호동 캠프 출신 낙하산 노골적 투하"... 농협중앙회 인사 파행 | 한국일보
- "고양이 때려 죽이고 강아지 창밖 던져 살해"… 초등생 동물학대 '충격' | 한국일보
- "두 토막밖에 안 들었는데"... 3만9000원짜리 갈치조림 '논란' | 한국일보
- "컵에서 냄새가..." 카페 직원 음료에 '체액' 넣은 20대 남성 | 한국일보
- [단독] "다리 뜯자 후두둑" 부산 '구더기 치킨', 검사 결과는... | 한국일보
- 활동 중단하고 아버지에 신장 기증한 청년 '효심 배우' | 한국일보
- 방콕 고급 호텔 6명 사망 미스터리… ‘7번째 손님’ 추적 중 | 한국일보
- 무면허 여고생 '킥라니'에 60대 사망… 킥보드 속도제한 탄력받나 | 한국일보
- "재키 찬이라 부른 게 왜 문제?"…황희찬 인종차별 구단 궤변 | 한국일보
- [단독] 애플도 '접히는 아이폰' 2026년 출시 가닥... 삼성에는 득일까, 실일까 | 한국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