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본코리아 점주들, 백종원 방어나섰다

이상현 2024. 7. 17.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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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겸 요리연구가 백종원 대표의 더본코리아가 최근 잇따라 논란에 휘말리고 있는 가운데, 더본코리아 브랜드 소속 점주들이 집단 행동에 나서면서 갈등 양상이 복잡하게 전개되고 있다.

그는 이달 초 전국가맹점주협의회가 더본코리아 산하 프랜차이즈 창업 존속 기간이 평균 3년에 그친다는 내용의 발표를 한 것을 두고 "그는 악의적인 보도로 인해 열심히 더본코리아 산하 프랜차이즈를 운영하고 있는 가맹점주들은 존폐와 생계가 위협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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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가협 규탄 기자회견 열어
"거짓정보에 매출 40% 하락"
"영업기간 3년" 주장은 허위
전국가맹점주협의회와 더본코리아의 갈등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더본코리아 브랜드 가맹점주들이 전국가맹저주협의회를 비난하고 나서면서 갈등이 커지고 있다. 사진은 지난달 18일 연돈볼카츠가맹점주협의회와 전국가맹점주협의회 관계자들이 서울 강남구 더본코리아 본사 앞에서 연돈볼카츠 가맹점 피해사례 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방송인 겸 요리연구가 백종원 대표의 더본코리아가 최근 잇따라 논란에 휘말리고 있는 가운데, 더본코리아 브랜드 소속 점주들이 집단 행동에 나서면서 갈등 양상이 복잡하게 전개되고 있다. 이들 점주들은 백 대표를 맹공하고 있는 전국가맹점주협의회의 최근 행보로 인해 선량한 가맹점주들이 피해를 입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17일 경기도 김포시에서 홍콩반점0410을 운영하고 있는 이모(43)씨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이씨를 비롯한 더본코리아의 일부 가맹점주들은 서울 서초구에서 전국가맹점주협의회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했다.

홍콩반점0410을 14년째 운영하고 있다는 이씨는 이전에는 더본코리아의 '빽다방'도 운영했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그는 이달 초 전국가맹점주협의회가 더본코리아 산하 프랜차이즈 창업 존속 기간이 평균 3년에 그친다는 내용의 발표를 한 것을 두고 "그는 악의적인 보도로 인해 열심히 더본코리아 산하 프랜차이즈를 운영하고 있는 가맹점주들은 존폐와 생계가 위협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처음에는 이러다 말겠지 라고 생각했으나 점점 점주들의 우려가 커졌다"며 "더본코리아가 힘들어지면 모든 점주들이 같이 힘들어진다고 생각해 집단으로 움직여야겠다고 결심했다"고 부연했다.

최근 연돈불카츠 점주들을 대상으로 더본코리아 측이 매출을 보장하기로 했다는 내용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씨는 "매출 보장에 대해서는 상식적으로 터무니없다고 생각한다"며 "통상적으로 순이익이 어느정도인지 묻는 경우는 많지만, 본사에서 주는 브랜드 외 만들어가는 것은 점주의 몫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똑같은 장소, 똑같은 점포를 운영하더라도 누구는 되고 누구는 안된다"라며 "그것이 점주의 영량이고, 열심히 노력하면 노력의 대가는 정직하다고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앞서 전국가맹점주협의회는 지난 8일 가맹사업 정보공개서와 공정거래위원회·통계청 자료 등을 토대로 더본코리아 프랜차이즈의 평균 존속기간은 3년에 불과하다고 밝힌 바 있다.

최근에는 연돈볼카츠가맹점주협의회와 함께 더본코리아를 가맹사업법 등 위반혐의로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하기도 했다.

가맹점주 측은 "가맹본부가 가맹본부가 월 3000만원 수준의 매출과 20∼25%의 수익률을 보장했으나, 실제 매출은 1500만원으로 절반에 그치고 수익률도 7∼8% 정도"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대해 더본코리아 측은 매출액과 수익률을 약속한 사실이 없다는 입장이다.

집단 행동에 나선 배경에 대해서는 "더본 브랜드는 저희의 자산이기도 하다"며 "저희 자산을 깎아내리는 것에 대해 어느 점주가 가만히 있겠나. 점주들 모두 자신들의 자산을 지키기 위해 움직였다"고 설명했다.

이씨는 또 "악의적인 보도로 우리가 왜 고통받아야 하는지도 모르겠다"며 "전국가맹점주협의회는 정작 다른 가맹점들의 목소리는 제대로 들어주지도 않고 있다"말했다. 이어 "전국가맹점주협의회가 누구를 위한 단체인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

끝으로 "저 역시 홍콩반점 초기 6~7년 동안은 엄청나게 힘들었다"며 "열심히 하면 다 잘 될거라고 생각하고, 다 같은 점주라 더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이상현기자 ishs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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