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 편든 홍콩반점 점주들 “돈볼카츠 사태로 매출 뚝”
“홍콩반점이 한창 어려울 때 더본코리아 본부는 주류 판매를 할 수 있도록 허가를 받아내고, 이에 맞춰 새메뉴 개발에도 힘써줬다.”
더본코리아 산하 브랜드인 홍콩반점, 빽다방, 역전우동 등을 운영하는 점주들이 최근 연돈볼카츠 사태를 이끈 전국가맹점협의회(전가협)에 대해 불만을 터뜨렸다. 이들이 본사와 갈등을 조장하면서 이미지가 악화돼 다른 브랜드 가맹점주들이 피해를 봤다는 것이다.
홍콩반점점주협의회는 17일 오후 서울 서초구의 전가협 본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가협의 거짓 보도로 시끄러워지면서 매출이 떨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협의회는 홍콩반점, 역전우동, 빽다방을 운영 중인 점주들 약 50명으로 구성됐다.
협의회는 “멀쩡하게 가게를 운영하고 있는 선량한 가맹점들의 존폐가 위협받고 있다”며 “전가협은 악의적인 거짓 보도를 당장 멈춰 달라”고도 했다.
앞서 전가협과 연돈볼카츠 점주 8명은 본사가 허위·과장 매출액과 수익률로 가맹점을 모집했다며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에 신고하겠다고 했다. 더본코리아가 월 3000만원 수준의 매출과 20~25%의 수익률을 보장했으나, 실제 매출은 절반에 그치고 수익률도 7∼8%에 불과하다는 주장이다. 이들은 또한 본사 매출이 9배(2010~2023년) 늘어나는 동안 가맹점 매출은 56% 떨어졌다고 주장하고 있다.
전가협은 가맹사업 정보공개서를 통해 더본코리아 가맹점 영업 기간이 2020년 3.3년에서 2021년 3.2년, 2022년 3.1년으로 감소 추세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홍콩반점점주협의회의 주장은 다르다. 협의회 회장 A씨는 “가맹점 영업 기간이 줄어드는 원인은 새 브랜드, 새 가맹점이 생겨나는 데다가 양수, 양도 사례도 폐점으로 잡히면서 왜곡된 것”이라며 “저 같은 경우 홍콩반점 영업을 14년째 하고 있다”고 했다.
A씨는 오히려 전가협 측 보도로 피해를 입었다고 했다. 그는 “전가협 측 보도가 나오고 열흘만에 매장 매출 10%가 떨어졌다”며 “많이 떨어진 곳은 일매출이 40%나 빠진 곳도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본사 도움이 많고 (더본코리아는) 절대 죽게 내버려 두지 않는다”고 했다.
더본코리아 측도 가맹점주들에게 매출액과 수익률을 약속한 사실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본사 매출 증가에 대해선 가맹사업 외에 유통사업, 호텔 사업 등의 매출이 더해진 영향이라는 입장이다. 더본코리아는 또한 ‘영업기간 3년’ 주장에 대해 “본사 산하 가맹점의 평균 존속 기간은 8.7년이고, 신규 브랜드를 제외하면 평균 14.6년으로 훨씬 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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