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라드커, 아일랜드 총리 사임 넉 달 만에 총선 불출마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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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오 버라드커 전 아일랜드 총리가 16일(현지시각) 총리직 사퇴 넉 달 만에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달 들어 사이먼 코브니 전 아일랜드 부총리도 차기 총선에 나서지 않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버라드커 전 총리는 38세의 나이로 2017년 처음으로 총리직에 올라 아일랜드 최연소 정부 총리가 됐다.
장고의 시간 끝에 사직을 결정한 버라드커 전 총리는 결정에 후회하지 않는다며 다른 삶을 살아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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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 임기 동안은 의원직에 충실"
[서울=뉴시스] 이명동 기자 = 리오 버라드커 전 아일랜드 총리가 16일(현지시각) 총리직 사퇴 넉 달 만에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BBC에 따르면 버라드커 전 총리는 이날 저녁 "새로운 선택지와 기회를 모색할 때가 왔다"며 차기 선거 불출마를 발표했다.
그는 "스스로 한 번도 직업 정치인이라고 생각해 본 적이 없다. 다른 방식으로 사회에 기여할 방법을 찾고 싶다"면서 "당연히 달 에런(하원)에서 임기를 마치고, 의회가 해산될 때까지 계속해서 하원 의원에만 열중해 활동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통일아일랜드(Fine Gael·피너 게일)가 건강한 시기에 이 같은 결정을 내린다"며 자신의 선택에 외압이 없었다는 점을 환기했다.
이달 들어 사이먼 코브니 전 아일랜드 부총리도 차기 총선에 나서지 않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현재 연립정부가 중도 해산되지 않는다면 다음 총선은 다음 해 초에 치러질 예정이다.
버라드커 전 총리는 38세의 나이로 2017년 처음으로 총리직에 올라 아일랜드 최연소 정부 총리가 됐다. 현재 최연소 총리 기록은 후임자인 사이먼 해리스 총리가 보유하고 있다.
그는 지난 3월 사퇴를 선언하고 돌연 통일아일랜드 당대표직을 내려놨다. 그다음 달 사직서를 제출했다.
장고의 시간 끝에 사직을 결정한 버라드커 전 총리는 결정에 후회하지 않는다며 다른 삶을 살아가겠다고 전했다.
아일랜드 최초의 동성애자 수상인 버라드커 전 총리는 최초의 이민자 계통 총리로 아일랜드 국적 어머니와 인도 국적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났다.
그는 인구 70%가량이 가톨릭교를 믿는 보수적 분위기에서 몇 차례 진보적인 개헌에 핵심적 역할을 했다. 2015년 동성결혼 법제화와 2018년 임신 중단 허용을 위한 개헌을 주도한 인물로 꼽힌다.
다만 지난 3월 국민투표로 성평등과 가족 범주 확장을 담은 개헌을 시도했지만 실패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dingdo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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