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 경기 3시간 전부터…광주 야구열기는 상상 그 이상 [현장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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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KBO리그는 엄청난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총 1만2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한화 이글스의 홈구장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의 홈경기 평균 좌석 점유율이 93.5%(평균 관중 1만1225명)인데, KIA의 경우 수용인원 2만 명이 넘는 홈구장이 꾸준히 관중으로 채워진다는 점에서 놀랍다.
삼성 라이온즈와 1·2위 맞대결을 앞둔 16일(우천순연)에는 경기 개시(오후 6시30분) 3시간 전부터 북구 임동에 위치한 구장 인근이 팬들로 넘쳐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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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선두를 달리고 있는 KIA 타이거즈의 인기는 상상을 초월한다. 올 시즌에만 벌써 18차례나 홈경기 매진을 기록했는데, 수용인원 2만500명인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의 평균 관중은 무려 1만7772명이다. 평균 좌석 점유율이 86.7%다. 총 1만2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한화 이글스의 홈구장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의 홈경기 평균 좌석 점유율이 93.5%(평균 관중 1만1225명)인데, KIA의 경우 수용인원 2만 명이 넘는 홈구장이 꾸준히 관중으로 채워진다는 점에서 놀랍다.
주말뿐 아니라 평일 홈경기의 열기도 엄청나다. 삼성 라이온즈와 1·2위 맞대결을 앞둔 16일(우천순연)에는 경기 개시(오후 6시30분) 3시간 전부터 북구 임동에 위치한 구장 인근이 팬들로 넘쳐났다. 구장 1층에 입점한 대형 커피숍에도 빈자리가 많지 않았다. 대부분이 유니폼을 입은 야구팬들이었다. 원정 선수단 출입구 근처에서 유니폼을 들고 기다리는 삼성 팬들도 적지 않았다.
팬들의 사랑이 워낙 뜨겁다 보니 많은 비가 내려도 쉽사리 경기를 취소하기가 어렵다. 16일에는 오전부터 많은 비가 내린 까닭에 땅이 유실됐을 정도로 그라운드 상태가 좋지 않았지만, 1·2위의 빅매치인 데다 사전 예매분이 1만4000장에 달했을 정도로 많은 팬들이 구장을 찾은 터라 최대한 우천 상황을 지켜본 뒤 취소를 결정했다. 김시진 KBO 경기감독관은 “많은 팬이 경기장을 찾은 것도 고려했다. 경기 개시는 팬들과 약속이기도 하다”고 밝혔다.
17일에도 상황은 다르지 않았다. KIA 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20분 기준 사전 예매분만 1만3000여장이었다. 경기 시작 4시간 전인 오후 2시30분부터 유니폼을 맞춰 입은 가족 단위 팬들이 보였고, 오후 3시30분경에는 1루측 출입구 인근의 구단 용품숍 앞에 팬들이 긴 줄을 섰다. 공식 상품의 인기가 워낙 높아 발 빠르게 움직이지 않으면 구입하기가 어렵다는 사실을 알고 ‘오픈런’에 뛰어든 것이다. 평일의 열기가 이 정도니 주말에는 발 디딜 틈조차 없는 게 당연지사다.
KIA는 ‘전국구 인기구단’으로 통한다. 그만큼 타지에서도 많은 팬들이 방문한다. 이들은 일찍부터 광주에 도착해 구장 인근 유명 맛집을 찾아 식사하고, 야구장에선 선수들에게 아낌없이 응원을 보낸다. 여기에 원정팀 팬들까지 방문하니 구장은 늘 인산인해다. 16일 기준 22승1무19패(승률 0.537)의 홈 성적을 원정(30승1무16패·0.652)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면 팬들의 기쁨은 더 커질 듯하다.
광주|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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