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인수설 부인한 이커머스…편의점 기업간 경쟁구도로?

이준호 기자 2024. 7. 17.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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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K파트너스가 홈플러스의 기업형 슈퍼마켓(SSM)인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매각을 추진 중인 가운데, 인수 유력 후보로 거론됐던 이커머스 기업들이 잇달아 발을 빼는 모양새다.

이에 슈퍼마켓 사업을 영위하는 GS리테일과 사업 확장에 관심을 보이는 BGF리테일이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인수에 나설 가능성도 솔솔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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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리테일, 최근 매각주관사로부터 투자설명서 수령
다만 "인수 위한 내부 움직임 없어" 인수설에 선 그어
BGF리테일, 과거 슈퍼마켓 사업 진출 검토…가능성↑
"내부에서는 인수에 대한 이야기 전혀 없어" 부인
[서울=뉴시스]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사진=홈플러스 제공) 2024.07.1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준호 기자 = MBK파트너스가 홈플러스의 기업형 슈퍼마켓(SSM)인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매각을 추진 중인 가운데, 인수 유력 후보로 거론됐던 이커머스 기업들이 잇달아 발을 빼는 모양새다.

이에 슈퍼마켓 사업을 영위하는 GS리테일과 사업 확장에 관심을 보이는 BGF리테일이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인수에 나설 가능성도 솔솔 거론되고 있다.

17일 유통업계와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GS리테일은 최근 MBK파트너스와 매각주관사인 모건스탠리로부터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투자설명서를 수령했다.

이에 GS리테일은 내부적으로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를 인수하기 위한 검토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진다.

GS리테일이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를 품는다면 슈퍼마켓 사업 부문의 점포 수와 점유율에서 경쟁 업체와의 격차를 더욱 벌릴 수 있다.

GS리테일의 슈퍼마켓 부문인 GS더프레시는 지난 1분기 말 기준으로 약 470여곳의 점포를 가지고 있다. 이달 내 500호점을 돌파할 예정이다.

여기에 300여개의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점포가 더해지면 총 800여곳으로 늘어나게 된다.

업계 2위인 롯데슈퍼와 비교하면 2배 이상 많은 점포 수를 확보하게 되는 셈이다.

시장 점유율도 기존 20%대에서 40%까지 확대되며 단숨에 업계 1위로 올라서게 된다.

다만 GS리테일 측은 "내부적으로 인수를 위한 가시적인 움직임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또 다른 인수 후보로는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이 거론된다.

과거 슈퍼마켓 사업 진출을 검토했던 만큼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매물에 관심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

여기에 더해 최근 국내 편의점 시장이 포화 상태에 접어들어 새로운 성장 모델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점도 인수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다만, BGF리테일 측은 "검토 조차 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안다"며 "외부에서는 인수설이 계속 나오는데 내부에서는 인수에 대한 이야기가 전혀 없다"고 전했다.

이처럼 GS리테일과 BGF리테일이 급부상한 배경에는 유력 인수 기업으로 거론되던 이커머스 기업의 이탈이 자리하고 있다.

지난달 알리익스프레스의 모회사인 알리바바그룹 중국 본사 관계자들이 홈플러스 서울 강서본점을 찾아 김광일 MBK파트너스 부회장과 면담을 가졌다는 이야기가 나왔으나, 며칠 뒤 공식 입장을 통해 "인수 논의에 참여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쿠팡 역시 MBK파트너스와 인수 협상을 진행 중이라는 인수설이 불거지자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이처럼 국내외 이커머스 기업들이 잇달아 인수설을 부인하면서 슈퍼마켓을 운영하고 있는 GS리테일과 사업 확장에 관심을 보이는 BGF리테일이 유력 인수 후보자로 거론되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이커머스 기업이 슈퍼마켓을 인수할 경우 시너지 효과를 볼 수 있지만, 사업성 등을 검토했을 때 쉽게 움직이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해당 업을 영위하고 있는 기업이 참여할 가능성이 사실상 제일 높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uno2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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