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수출 앞두고 주가 오르는 LIG넥스원… 트럼프 재선이 변수?

임주희 2024. 7. 17.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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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G넥스원 유도로켓 '비궁'이 미국 수출을 코앞에 두면서 연일 주가가 상승세다.

지난 13일 미국 벤실베이니아 버틀러 유세 현장에서 벌어진 트럼프 전 대통령의 피격 사건과 더불어 비궁이 미국 FCT(해외비교시험) 최종 시험발사에서 100% 명중을 기록한 것이 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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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궁, 美 FCT 최총 통과…"내년 계약 예상"
트럼프 리스크 우려…RDP-A 무산 가능성도
기술력 강화 통한 독자생존 모색 필요
LIG넥스원 판교하우스. LIG넥스원 제공
LIG넥스원의 2.75인치 유도로켓 '비궁'. LIG넥스원 제공

LIG넥스원 유도로켓 '비궁'이 미국 수출을 코앞에 두면서 연일 주가가 상승세다. 2분기 실적도 전년 동기보다 훌쩍 뛰며 연간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피격 사건 이후 지지율이 상승하자 미국 수출 제동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 미국과의 방산 협력도 후퇴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이에 대한 대비책 마련이 시급할 것으로 보인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LIG넥스원은 장중 24만90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지난 13일 미국 벤실베이니아 버틀러 유세 현장에서 벌어진 트럼프 전 대통령의 피격 사건과 더불어 비궁이 미국 FCT(해외비교시험) 최종 시험발사에서 100% 명중을 기록한 것이 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LIG넥스원의 2분기 실적 호조 또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증권사들의 실적 추정치를 집계한 결과 LIG넥스원은 올 2분기 매출 6939억원, 영업이익 549억원을 달성할 전망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27.1%, 36.5% 늘어난 수치다. 올해 연간 매출과 영업이익 추정치도 지난해보다 각각 12.4%, 17.2% 늘어난 3조9322억원, 3594억원으로 나타났다. 비궁 수출 확정 시 연간 실적 상승세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장남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비궁) 테스트 결과를 바탕으로 수출협상이 진행돼 내년 계약이 가능할 것"이라며 "활용도가 높고 자주 소모되는 만큼 미국으로의 첫 수출 이후 미국과 주요 우방국을 상대로 수출 스테디셀러가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다만 일각에선 트럼프 리스크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선 성공 시 국내 방산 업체의 미국 진출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이유다.

우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추진 중이었던 이른 바 방산 자유무역협정(FTA)인 '한미 국방상호조달협정(RDP-A)'가 무산되거나, 미국에 유리한 방향으로 재협상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RDP-A 체결을 통해 미국 수출길이 열릴 것을 기대했던 국내 방산 업체에게는 비보다.

이 밖에도 최근 미국과 추진하고 있는 무기체계 공동개발, 방산공급망 진입 등 방산 협력도 후퇴할 수 있다.

당장 비궁 수출에는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보이나 정부 역할에 제동이 걸리는 만큼 이를 타개하기 위해선 기술 경쟁력 강화를 통해 독자생존할 수 있는 길을 찾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산업연구원은 '미국 대선 향방에 따른 방위산업 영향 및 대응 과제' 보고서를 통해 "트럼프 당선 시 동맹국과의 협력보다는 자국우선주의를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며 "트럼프 정권의 방위분담금 인상 요구와 함께 한미 방산협력이 후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임주희기자 ju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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