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증시 고공행진하는데...'나홀로부진' 코스닥

김은령 기자 2024. 7. 17. 16:1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코스피가 연고점을 갱신하며 삼천피 복귀를 꾀하고 있고 미국, 일본 등 주요국 증시가 사상최고치 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코스닥 부진이 길어지고 있다.

코스닥 시장의 시가총액 상위 종목을 구성하고 있는 2차전지, 바이오 관련 종목들이 상대적으로 부진해서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종목을 살펴보면 에코프로비엠, 에코프로, 엔켐 등 2차전지 관련주들과 알테오젠, HLB, 삼천당제약, 셀트리온제약 등 바이오주들로 구성돼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올 들어 한국·미국·일본 주요지수 등락률/그래픽=김다나


코스피가 연고점을 갱신하며 삼천피 복귀를 꾀하고 있고 미국, 일본 등 주요국 증시가 사상최고치 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코스닥 부진이 길어지고 있다. 코스닥 시장의 시가총액 상위 종목을 구성하고 있는 2차전지, 바이오 관련 종목들이 상대적으로 부진해서다. 금리 인하가 본격화되면 코스닥 반등에 긍정적일 것이란 예상이지만 2차전지 등 핵심 주의 상승을 기대하는 시각은 많지 않다.

17일 코스닥지수는 전일대비 10.20p(1.21%) 떨어진 829.41로 마감했다. 전일 1.56% 하락한데 이어 이틀째 크게 하락했다. 올 들어 흐름도 부진하다. 코스닥지수는 지난해 말 대비 3.53% 하락했다. 코스피 뿐 아니라 미국, 일본 등 해외 주요 증시가 고공행진을 하고 있는 가운데 유독 코스닥만 부진에 빠져있는 것.

코스피지수는 이날 0.8% 하락해 2843.29로 마감했지만 올들어 지수상승률은 8.79%에 이른다. 미국 다우존스도 지난해 말 대비 8.6%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나스닥은 무려 23.3% 상승했다. 니케이225도 22.8% 상승하며 사상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최근 미국 증시에서 중소형주로 구성된 러셀2000 지수가 급등하는 등 중소형주로 온기가 퍼지고 있는 것과 비교해 대조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는 셈이다.

코스닥 부진은 시장을 구성하는 주요 종목들이 최근 상승흐름을 타는 AI(인공지능), 반도체 업종보다는 2차전지, 바이오 관련 종목들에 집중돼 있어서다. 정인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2차전지 관련주들과 제약업종 관련주들의 흐름이 코스닥 지수 방향성에 크게 영향을 미친다"며 "여전히 장기조정국면이 진행중"이라고 분석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종목을 살펴보면 에코프로비엠, 에코프로, 엔켐 등 2차전지 관련주들과 알테오젠, HLB, 삼천당제약, 셀트리온제약 등 바이오주들로 구성돼 있다. 2차전지 업종의 경우 글로벌 전기차 판매 부진이 길어지면서 실적 역성장이 지속되고 있어 주가 역시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바이오주도 올 상반기 금리 인상 기대감이 옅어지면서 주가 흐름이 긍정적이지 않았다.

아울러 코스닥 중소형주들은 내수부진과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 등에 민감하게 영향을 받는다는 지적도 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차이나 리스크가 지속되고 국내 내수 부진이 이어지는 것이 특히 코스닥 주가의 발목을 잡는다"며 "국내 경기와 주식시장을 둘러싼 대외 악재가 코스닥 이중 디커플링 현상을 심화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금리 인하가 본격적으로 시작될 경우 코스닥 중소형주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란 예상이다. 특히 바이오 주들의 경우 하반기 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최근 주가가 조금씩 회복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정 연구원은 "코스닥 제약업종 지수의 중장기 이평선들은 이미 상승세가 진행 중"이라며 "단기적으로 코스닥 지수가 부진한 흐름을 보이더라도 추세적인 하락 가능성은 높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은령 기자 taurus@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