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입단식 후 '잇몸 만개' 음바페, 감격 소감 "내 인생 최고의 날, 역사적인 날! 빨리 뛰고 싶어"

김아인 기자 2024. 7. 17.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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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레알 마드리드. 킬리안 음바페가 레알 마드리드 입단식을 마쳤다. 

[포포투=김아인]


킬리안 음바페가 레알 마드리드 입단식을 마쳤다.


레알은 16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음바페와 5년 계약을 발표했다. 등번호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카림 벤제마 등 레알의 전설들이 거쳐간 9번이었다.


프랑스가 유로 2024 준결승에서 탈락하면서, 레알은 곧바로 음바페의 입단식을 준비했다. 레알은 “16일에 음바페의 입단식을 산티아고 베르나베우 경기장에서 열 예정이다. 앞서 플로렌티노 페레스 회장이 음바페를 맞이하면서 서명식을 가질 예정이다. 발표가 끝나면 음바페는 미디어 앞에 설 예정이다”고 전달했다.


역대급 입단식이 예고되었다. 레알 소식을 전하는 '마드리드 엑스트라'는 “이미 1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음바페의 입단식 티켓을 구매하기 위해 대기 중이다”고 언급했다. 산티아고 베르나베우 스타디움은 85,000만 명이 입장 가능하다. 영국 '스포츠 바이블'은 이번 입단식은 호날두의 입단식과 비슷한 규모가 될 것으로 보이며, 2009년의 기록을 넘어설 수도 있다고 전했다.


화려한 행사가 펼쳐졌다. 메디컬 테스트와 계약을 마친 음바페는 입단식에 모습을 드러냈다. 페레스 회장과 지네딘 지단이 참석해 음바페를 환영했고, 음바페는 등번호 '9번'이 그려진 레알 유니폼을 입고 기쁜 얼굴로 입단식에 등장했다. 음바페는 8만 5천명의 관중들 앞에서 마치 호날두의 입단식을 연상시키는 듯한 “할라 마드리드!”를 외치기도 했다.


사진=로마노 SNS. 킬리안 음바페가 레알 마드리드 입단식을 마쳤다. 

음바페는 레알 입성에 감격했다. 그는 입단식 후 미디어 인터뷰에서 “레알 선수가 된 것은 영광이자 특권이다. 환상적인 날이다. 좋은 하루가 될 거라 기대했는데 그 이상으로 좋았다. 레알과 모든 팬들에게 감사하다. 오늘은 역사적인 날이기 때문에 현재를 즐기고, 매 순간을 즐기며, 내 아이에게 이야기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레알 선수라고 말할 수 있어서 영광인 거 같다. 어릴 적 꿈이었고 오랫동안 이 순간을 기다려왔다. 이제는 현실이 됐다. 나와 우리 가족 모두에게 큰 만족이 된다. 여기까지 오기 위해 얼마나 많은 노력을 했는지 아는가? 이제 나는 현재에 대해 생각하고 싶다. 나는 정말 행복한 사람이다. 감독님과 팀 동료들과 첫 경기를 치르는 것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레알에서의 목표에 대해서는 “팀에 잘 적응하는 게 우선이다. 그러면 모든 것이 훨씬 쉬워질 거다. 최대한 빨리 적응하고 싶다. 2~3년 전부터 영입에 가까웠던 건 사실이지만 그건 축구선수가 겪는 생활의 일부다. 과거는 뒤로하고 현재만 생각하겠다. 오늘은 내 인생 전체를 기념하는 날이다”고 다짐했다.


사진=게티이미지. 킬리안 음바페가 레알 마드리드 입단식을 마쳤다. 

음바페는 다양한 포지션에서 뛸 수 있다고도 말했다. 그는 “감독님이 원하는 곳 어디든 뛸 수 있다. 세 가지 포지션에서 모두 뛸 수 있다. 파리 생제르맹(PSG), 프랑스 대표팀, AS모나코에서 해냈다. 가장 중요한 건 신체적으로 건강한 컨디션이다. 빨리 경기장에 서고 싶지만 어디서 뛰는지는 그리 중요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레알 팬으로서 첫 기억에 대해 묻자 음바페는 “지단이다. 프랑스인에게 그는 매우 중요한 사람이고 우리는 여기서 그의 모든 경기를 지켜봤다. 내 우상은 호날두가 됐고, 그의 경기를 모두 봤다. 그러다 내가 뛰어야 해서 볼 수는 없었다”고 언급했다.


지난 유로 2024 대회에서 코뼈 부상을 입은 음바페다. 음바페는 마스크를 쓰고 투혼을 발휘하며 유로 일정을 소화하기도 했다. 자신의 상태에 대해 “구단 의료진과 연락을 하고 있다. 그들은 앞으로 결과가 나오면 나에게 더 많은 정보를 줄 거다. 내가 휴가에서 돌아오면 가능한 빨리 팀을 도울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줄 것이다. 슈퍼컵에 출전하고 싶지만 준비가 됐느냐에 달렸다. 그것을 위해 열심히 뛰겠다. 나의 첫 경기에서 우승컵을 든다면 특별할 것이다”고 전했다.


페레스 회장의 믿음이 자신의 이적을 도왔다고도 밝혔다. 음바페는 “그는 첫날부터 나를 믿어줬다. 나와 내 가족을 도왔고 항상 나에게 많은 사랑을 줬다. 나는 선수이기 전에 사람이기 때문에 이것은 매우 중요하다. 회장이 함께한다는 느낌이 매우 중요하다. 클럽에서 일하는 모든 사람들이 나에게 정말 잘해줬기 때문에 오늘 이 자리에 있을 수 있었다”고 감사를 표했다.


사진=게티이미지. 킬리안 음바페가 레알 마드리드 입단식을 마쳤다. 

김아인 기자 iny421@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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