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선작업 노동자 감전 후 사망…서울교통공사 사고수습대책본부 구성

서울 시내 지하철 개찰구 모습. 연합뉴스

서울지하철 6호선 삼각지역에서 배선 작업을 하던 50대 남성이 사망했다. 서울교통공사는 사고수습대책본부를 구성해 사고 원인을 파악에 나섰다. 지하철 현장에서 작업자가 감전으로 사망한 것은 올해 벌써 두 번째다.

17일 공사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50분쯤 삼각지역 인근 본선 환기구 내부에서 전기집진기(먼지 등을 빨아들여 대기질을 개선하는 장치) 전력간선 및 조명배관 배선을 설치하던 공사 용역업체 직원 A씨가 감전사고를 당했다.

A씨는 오전 9시10분쯤 현장에 출동한 119구급대에 의해 순천향대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숨졌다.

사고 현장에는 공사 측 외주업체 직원 총 7명이 있었다. A씨도 공사 외주업체 소속이었으며 이들은 작업 및 감리를 담당하고 있었다. 사고 당시 서울 지역에는 많은 비가 내리고 있었으나 사고 현장은 실내라서 빗물이 들이치지는 않았다고 공사 측은 전했다.

공사 관계자는 “이번 사고의 자세한 원인을 신속히 파악하고 후속 조치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해당 사고가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대상인지 등도 살피고 있다.

서울 지하철에서 작업하던 노동자가 감전으로 숨진 것은 올해 들어 두 번째다. 지난달 9일 서울지하철 3호선 연신내역 전기실에서는 작업 중이던 50대 서울교통공사 직원이 감전 사고로 숨졌다.

윤승민 기자 mean@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