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시의회, 화랑유원지 호수 생태계 실태 확인

구재원 기자 2024. 7. 17.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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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시의회 의원들이 시민사회 관계자들과 함께 수변 생태계의 보고로 자리 잡은 안산 화랑유원지 내 호수를 돌아본 뒤 생태계 보호를 위해 호수 내 수생식물 제거 작업 중단에 뜻을 같이한다고 밝혔다.

현장활동에 동행한 안산환경운동연합 측은 이에 앞선 지난 14일 성명서를 통해 "화랑호수에 천연기념물인 남생이와 멸종위기종 맹꽁이, 물장구 등이 서식하고 있으나, 안산시의 수생식물 제거 작업으로 이들 생물의 서식지가 파괴되고 있다"며 제거 작업 중단을 요청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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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시의회 박태순 의장 및 안산환경운동연합 관계자 등이 안산 화랑유원지 내 호수에 대한 현장활동을 실시하고 남생이 서식 실태를 확인했다. 안산시의회 제공

 

안산시의회 의원들이 시민사회 관계자들과 함께 수변 생태계의 보고로 자리 잡은 안산 화랑유원지 내 호수를 돌아본 뒤 생태계 보호를 위해 호수 내 수생식물 제거 작업 중단에 뜻을 같이한다고 밝혔다.

17일 시의회에 따르면 이번에 살시한 현장활동은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종인 민물 거북 ‘남생이’의 서식지로 조명을 받고 있는 화랑유원지 수변 생태계의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진행됐으며, 박태순 의장과 안산환경운동연합 관계자 등이 참여했다.

현장활동에 동행한 안산환경운동연합 측은 이에 앞선 지난 14일 성명서를 통해 “화랑호수에 천연기념물인 남생이와 멸종위기종 맹꽁이, 물장구 등이 서식하고 있으나, 안산시의 수생식물 제거 작업으로 이들 생물의 서식지가 파괴되고 있다”며 제거 작업 중단을 요청한 바 있다.

의원들은 현장에서 안산환경운동연합 관계자들과 남생이의 서식 흔적을 찾는 것을 포함, 이 일대 생태계 여건을 상세히 살폈으며, 실제 호수 수변 공간을 돌아보는 과정에 남생이 알껍데기가 쌓여 있는 둥지 두 곳을 발견하기도 했다.

특히 동행한 환경 전문가는 “수생식물 제거 작업이 남생이와 수중생물에 스트레스를 주게되며 이로 인해 남생이는 알을 아예 낳지 않거나 수중에 알을 낳아 부화가 안되는 경우가 있다”고 밝혔다.

실태 파악을 마친 의원들은 남생이가 5월부터 7월말까지 호수 주변에 둥지를 틀고 알을 낳는 만큼 이 기간 동안만이라도 수생식물 제거 작업을 중단할 필요가 있다는 점에 뜻을 같이했으며, 화랑유원지 명품화 사업의 일환으로 화랑호수에 설치되는 데크로드와 음악 분수 관련해서도 남생이의 생태 및 보호를 고려한 가운데 추진돼야 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와 함께 남생이 보호 방안 수립과 현장에서 발견되는 외래종에 대한 실태 조사를 비롯, 수생식물 제거의 명분으로 꼽히는 화랑호수 수질 분석 결과를 확인할 필요도 있다고 덧붙였다.

박태순 의장은 “화랑유원지 내 호수가 지역 생태계의 보고로 자리 잡은 지 오래고 전문가 자문 등을 통해 이에 대한 보호 대책이 강구돼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재원 기자 kjw9919@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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