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도 마음도 치유받는 힐링의 시간
"러쉬의 마사지 바는 몸에 닿으면 체온으로 인해 에센셜 오일이 피부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어요. 향을 맡아보고 스파에 이용하실 제품을 자유롭게 골라주시면 됩니다."
스타필드 수원점에 위치한 러쉬 매장 안쪽에는 비밀의 공간이 숨겨져 있다. 매장 안쪽에 '러쉬 스파'라고 쓰인 문을 열고 들어서니 매장과는 사뭇 다른 은은한 향기를 맡을 수 있었다. 스파 공간 안에 진열된 '마사지 바'가 새로운 향의 정체였다.
이곳은 서울 이태원 경리단길, 압구정에 이어 국내 세 번째로 문을 연 러쉬 스파 매장이다. 일반 마사지숍과는 다르게 러쉬 제품만을 사용한 트리트먼트를 특별한 콘셉트로 만나볼 수 있는 곳이다. 스파를 받기 전 전문 테라피스트가 건강상태와 컨디션 등에 대한 간단한 상담을 진행했다. 트리트먼트에 사용될 마사지 바와 샤워 젤리에 대한 자세한 설명도 들을 수 있었다.
마사지 바는 향기로운 비누 형태로 체온에 닿으면 녹아 오일처럼 피부에 흡수되는 제품이다. 팥과 계피, 라벤더와 오렌지플라워, 캐모마일 꽃 등 다양한 재료를 활용하고 각 제품이 가진 향이 모두 독특해 취향대로 고를 수 있었다.
트리트먼트 종류도 여러 가지였다. 두피에 집중된 지압 마사지부터 페이셜, 전신 마사지까지 12개 중에서 선택하면 된다. 가격대는 9만원에서 38만원까지 다양했다. 가장 인기가 많은 '더 굿 아워'는 70분간 얼굴과 복부를 제외한 몸 전체를 구석구석 풀어주는 프로그램이다. 얼굴을 제외한 전신 근육에 딥티슈 마사지가 이뤄지며, 상담을 통해 목, 어깨 등 원하는 부위 집중 관리도 가능하다.
스파 룸에 들어서자 먼저 테라피스트가 입욕제를 풀어내 러쉬스파만의 특유의 분위기를 만들었다. 어두운 조명 속에 시원한 향기와 하얀 연기가 퍼지며 몽롱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일반 스파와 달리 러쉬가 영국의 뱃노래에서 영감을 받아 직접 제작한 음악이 흘러나오는 것도 특이한 점이었다. 러쉬가 직접 녹음한 파도 소리와 갈매기 소리가 음악에 더해져 생동감을 끌어올렸다.
어두운 초록빛 방 안에서 눈을 감고 음악에 귀를 기울이니 항해하는 배 위에 누워 휴식을 취하는 기분을 만끽할 수 있었다. 전체적으로 부드러운 마사지인데 근육이 뭉친 부분에선 통증이 느껴지는 정도의 압이었다. 트리트먼트가 끝난 후 따뜻한 차와 간단한 스낵에 더해 관리 후 남은 양의 마사지 바를 함께 제공받았다. 집에 가는 길 내내 몸에 남아 있는 마사지 바의 오일 향기는 덤이었다.
러쉬는 편안한 영국 전원에서 진정한 휴식을 느낄 수 있는 정통 영국 스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영국, 일본, 프랑스에 이어 전 세계 네 번째로 문을 열었다. 러쉬코리아는 지난 1월 스타필드 수원점에 세 번째 스파 매장을 내는 등 소비자 경험 확대에 힘을 쓰고 있다. 기념일을 맞아 방문하는 연인, 부부부터 가족 단위까지 다양한 고객들이 미리 예약을 하고 매장을 찾는다고 한다.
러쉬의 창립자이자 제품 개발자 '마크 콘스탄틴'은 옛것을 소중하게 여기고 삶에 대한 겸손한 자세를 존중하는 영국의 전통과 아름다운 자연, 평화로운 전원에서 찾을 수 있는 안락함을 러쉬 스파에 고스란히 담았다.
러쉬 스파의 모든 프로그램은 심리 치료사, 제품 개발자, 소울 테라피스트가 공동으로 작업해 이뤄졌다. 지저귀는 새소리가 가득한 영국의 안락한 정원에서 맛보는 따듯한 티처럼 아름다운 내면 치유에 중점을 둔 트리트먼트를 경험할 수 있다. 물리적인 트리트먼트가 주를 이루는 마사지와 달리, 개인의 심리 상태에 맞춰 내면까지 치유하는 감성 테라피로 인기다.
특히 러쉬 스파는 트리트먼트마다 그래미 어워드에 노미네이트된 영국 대표 뮤지션 '사이먼 에머슨'과 영국 오케스트라가 창작한 음악을 만나볼 수 있다. 영국 각 지역에서 녹음된 지저귀는 새소리, 흐르는 냇물 소리 등 살아 있는 자연의 소리도 함께 감상할 수 있다.
김금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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