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찰청, '인사 비리 연루' 현직 간부 경찰관 3명 직위해제
류희준 기자 2024. 7. 17. 16:00
▲ '인사 비리 연루' 전직 치안감
승진 청탁을 대가로 '인사 브로커' 역할을 했던 전직 간부 경찰관에게 금품을 준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는 대구경찰청 소속 간부급 경찰관 3명이 직위 해제됐습니다.
대구경찰청에 따르면 인사 비리 사건에 연루된 A경감 등 대구 일선서 2곳의 간부급 경찰관 3명이 지난 5일 직위 해제됐습니다.
2021∼2022년에 심사나 특진으로 모두 경감으로 승진한 A 씨 등은 경찰 간부였던 B 씨를 통해 전직 치안감 C 씨에게 각각 1천만 원가량의 금품을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B 씨는 경찰 조직 내에서 고위 간부와 하위직원들을 연결하는 인사 브로커 역할을 했던 것으로 전해졌으며, 2022년 말 퇴직했습니다.
앞서 지난달 27일 검찰은 A 씨 등 수사 선상에 오른 현직 간부 경찰관 3명을 상대로 압수수색을 벌여 휴대전화 등을 확보했습니다.
이어 지난 5일 제삼자뇌물취득 혐의로 전직 치안감 C 씨도 구속했습니다.
그는 퇴직 후인 2021∼2023년 A 씨 등의 인사청탁을 들어주는 대가로 B 씨를 통해 3천400만 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C 씨 구속을 전후해 A 씨 등 현직 경찰관 3명도 소환해 조사했으며, 이 가운데 일부는 범죄 사실을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구경찰청 관계자는 검찰에서 A 씨 등 3명에 대한 수사 개시를 통보했으며, 여러 사유를 감안해 인사 조처했다고 전했습니다.
대구지검 측은 수사 중인 사안이라 구체적 내용을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검찰은 작년 7월부터 재직 중 인사 청탁을 대가로 1천만 원가량의 돈을 주고받은 혐의(뇌물수수 등)로 불구속 송치된 전직 총경과 현직 간부 2명에 대한 수사를 벌여왔습니다.
이 과정에서 해당 사건과 별개로 A·B 씨 등이 연루된 또 다른 경찰 인사 비리 정황을 포착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류희준 기자 yoohj@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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