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한복판 소뼈 무더기 발견...도살 흔적 없는데 용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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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종묘 인근에서 조선시대에 묻은 것으로 추정되는 소뼈가 무더기로 발견돼 학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7일 국가유산청에 따르면 최근 서울 종로구 세운4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 부지에서 소뼈가 묻힌 수혈(竪穴·구덩이)이 잇달아 발견됐다.
소뼈가 발견된 지역의 북쪽은 조선시대 왕실의 사당인 종묘가, 남쪽에는 우시장이 있었던 청계천이 자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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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뼈 묻힌 구덩이 다수…최소 7마리 이상
도살·가열 흔적 없어…종묘제 사용 추정
청계천 우시장서 거래된 소뼈일 가능성도
서울 종묘 인근에서 조선시대에 묻은 것으로 추정되는 소뼈가 무더기로 발견돼 학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7일 국가유산청에 따르면 최근 서울 종로구 세운4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 부지에서 소뼈가 묻힌 수혈(竪穴·구덩이)이 잇달아 발견됐다. 구덩이의 깊이는 1m 남짓이며 수습한 뼈의 종류와 수량을 볼 때 최소 7마리 이상의 소가 묻힌 것으로 추정된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그동안 소를 비롯한 동물 뼈 일부가 발견된 적은 있으나, 한양도성 유적 안에서 이처럼 많은 양이 나온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현재 세운4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 부지에서는 한울문화연구원과 한강문화재연구원·수도문물연구원 등 3개 기관이 발굴 조사를 진행 중이다.
한 현장 관계자는 “수습한 뼈와 흙 등 유기물 자료만 하더라도 유물 상자 기준으로 150개에 달하는 만큼 구체적인 내용이 나오는 데도 최소 1년 이상 걸릴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소뼈 대부분은 자르거나 열을 가한 흔적이 없는 온전한 형태로 발굴됐다. 이에 어떠한 목적을 갖고 일부러 묻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소뼈가 발견된 지역의 북쪽은 조선시대 왕실의 사당인 종묘가, 남쪽에는 우시장이 있었던 청계천이 자리한다. 이에 학계에서는 종묘 제사에 쓰였던 용도였거나 우시장에서 거래된 소의 잔해로 추정하고 있다.
현재 수집된 소뼈들은 국립경주문화유산연구소로 보내진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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