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역명’ 들어간 아파트 경쟁률 25대 1…다른 단지보다 3배↑

“역세권 입지 부각”…최대 경쟁률 627대 1 기록

(시사저널=이주희 디지털팀 기자)

17일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1월부터 지난 12일까지 아파트 이름에 지하철 역명이 들어간 24개 단지, 총 1만4508가구의 청약이 진행됐다. 이들 단지의 1순위 평균 경쟁률은 25대 1로 나타났다. ⓒ연합뉴스

단지 이름에 지하철 역 이름을 표기한 아파트의 청약 경쟁률이 다른 아파트보다 3배 가까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1월부터 지난 12일까지 아파트 이름에 지하철 역명이 들어간 24개 단지, 총 1만4508가구의 청약이 진행됐다. 이들 단지의 1순위 평균 경쟁률은 25대 1로 나타났다. 

이 기간 전국에서 청약을 진행한 아파트는 총 159개 단지, 11만2666가구다. 단지 이름에 역명이 들어가지 않은 아파트의 1순위 평균 경쟁률은 9대 1로 집계됐다. 역 이름이 들어간 단지와 3배 가까운 차이가 났다.

지하철 이름이 들어간 단지 중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곳은 경기 화성시 '동탄2신도시 동탄역 대방엘리움 더 시그니처'다. 이 단지는 지난 9일 실시한 1순위 청약에서 186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11만6621명이 몰리며 평균 62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방에서는 부산지하철 1호선 양정역 앞에 들어서는 '양정 롯데캐슬 프론티엘'이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해당 단지는 지난 6월 진행된 1순위 청약에서 평균 8대 1의 경쟁률을 기록, 올해 부산에서 분양한 단지 중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단지명을 결정할 때 지하철 역 이름을 활용하면 역세권 입지가 부각되는 효과가 있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이러한 단지들은 부동산 침체기에도 거래가 활발하며 집값 상승 면에서도 유리한 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