훔친 자전거로 ‘쿨거래’ 시도한 절도범의 최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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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를 훔쳐 중고마켓에서 팔려던 남성이 경찰에 붙잡히는 과정이 고스란히 공개됐다.
17일 경찰청 유튜브와 인천경찰청 등에 따르면 인천시 남동구의 한 아파트에 거주하는 A씨는 지난 5월10일 오전 9시20분께 시가 70만원 상당의 자전거를 도둑맞았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도난 장면이 담긴 영상을 바탕으로 이 남성의 추적하던 경찰은 피해자 A씨로부터 "중고거래 사이트에 비슷한 자전거가 올라왔다"는 연락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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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를 훔쳐 중고마켓에서 팔려던 남성이 경찰에 붙잡히는 과정이 고스란히 공개됐다.
17일 경찰청 유튜브와 인천경찰청 등에 따르면 인천시 남동구의 한 아파트에 거주하는 A씨는 지난 5월10일 오전 9시20분께 시가 70만원 상당의 자전거를 도둑맞았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출동한 인천논현경찰서 논현지구대 소속 경찰관들은 아파트 단지 내 폐쇄회로(CC)TV를 통해 이날 오전 7시12분께 한 남성이 자신의 자전거를 세운 뒤 주위를 두리번거리는 모습을 확인했다. 이어 이 남성은 잠금 장치까지 채워져 있던 A씨의 자전거를 집어 들고 달아났다.
도난 장면이 담긴 영상을 바탕으로 이 남성의 추적하던 경찰은 피해자 A씨로부터 “중고거래 사이트에 비슷한 자전거가 올라왔다”는 연락을 받았다.
경찰은 즉각 해당 사이트에 접속, 한 남성이 올린 ‘오전 중으로 쿨거래’라는 내용의 글을 확인했다. 거래 글에 올라가 있는 사진 속 자전거도 A씨의 자전거와 매우 흡사했다.
순간 기지를 발휘한 경찰은 바로 댓글을 통해 판매자와 거래를 시도했다.
경찰이 “자전거 연식이 어떻게 되나요”라고 묻자 판매자 B씨는 “2022년 식이고 작년에 산 자전거다”라고 답했다. 이어 A씨는 자전거 한 부분을 사진으로 찍어 보여주고 “이 부분 말곤 아무런 잔기스도 없다”고도 말했다.
대화를 통해 경찰은 B씨와 직접 만나 거래하기로 하고 장소와 약속 시간을 정했다. B씨가 눈치채면 달아날 수 있는 만큼 B씨의 집 1층에서 만나기로 했다.
이후 경찰들은 B씨의 집 1층에서 은밀히 대기했고 B씨는 승강기를 타고 자전거와 함께 1층으로 내려왔다. 승강기 문이 열리자마다 경찰관들은 재빨리 B씨를 에워싸고 그의 신원을 확인했다.
경찰의 추궁에 B씨는 “자전거는 내 것이다”라고 발뺌했으나, “다른 사람 자전거 가져가는 모습을 CCTV로 확인했다”며 압박(?)을 가했고 결국 B씨는 범행 사실을 실토했다.
신고가 접수된 지 1시간30분만에 범인까지 잡은 셈이다.
이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경찰분들 수고 많으셨다”, “시민을 지켜주셔서 감사하다”, “도둑이 너무 많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박채령 기자 chae@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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