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서 인기폭발 조미료...한국에선 ‘마약’ 반입금지

진영태 기자(zin@mk.co.kr) 2024. 7. 17.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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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을 여행하는 관광객이라면 현지 조미료의 성분을 잘 파악한 뒤 구매해야할 전망이다.

국내 반입 금지성분 탓에 공항에서 압수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외신에 따르면 최근 한국 공항에서 미국의 인기 조미료인 토레이더스조의 '베이글 조미료'가 압수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미국으로 신혼여행을 간 뒤 한국으로 돌아오는 길에 베이글 조미료를 들고오다 적발되는 경우가 많다는 전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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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이더스조 ‘베이글 세사미 시즈닝 블렌드’
인천공항 반입금지 목록 올려
재료 중 양귀비씨앗 성분 마약 분류 영향
미국을 여행하는 관광객이라면 현지 조미료의 성분을 잘 파악한 뒤 구매해야할 전망이다. 국내 반입 금지성분 탓에 공항에서 압수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16일(현지시간) 가디언지와 워싱턴포스트는 ‘한국 공항이 트레이더스조의 베이글 조미료를 단속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양귀비 씨앗(Poppy seed) 탓이다.

외신에 따르면 최근 한국 공항에서 미국의 인기 조미료인 토레이더스조의 ‘베이글 조미료’가 압수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이 조미료는 베이글용 토핑으로 참깨, 소금, 마늘, 양파, 양귀비씨 등을 말린 뒤 블렌딩한 제품이다.

양귀비 씨앗이 포함되면서 한국에서는 2022년부터 반입금지 품목에 올랐지만 이를 모르는 여행객들이 통관에 걸리고 있는 셈이다.

인천공항은 표지판을 통해 “양귀비 씨앗이 함유된 해당 제품을 대한민국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마약류로 지정된 양귀비과 선분이 검출되어 국내 반입이 제한됩니다”고 공지하고 있다.

이와관련해 워싱턴포스트는 인천공항 직원들이 여행객들에게 베이글용 조미료 사진을 보여주며 병을 압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으로 신혼여행을 간 뒤 한국으로 돌아오는 길에 베이글 조미료를 들고오다 적발되는 경우가 많다는 전언이다.

한편, 이 조미료는 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소셜미디어를 통해 인플루언서들이 베이글에 해당 조미료와 함께 연어, 달걀프라이 등을 조리해 먹는 영상을 내놓으면서 미국 뿐만 아니라 동아시아 일본에서도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양귀비 씨앗이 함유된 제품을 먹었다고 해서 마약검사에서 양성반응이 나올 가능성은 적다. 다만 미국 반도핑기구에서도 양귀비 씨앗 음식으로 모르핀 성분이 기준치 이상을 넘어갈 수도 있기 때문에 섭취를 권고하지 않고 있다.

가디언에 따르면 한국 뿐만 아니라 아랍에미레이트, 사우디아라비아, 대만, 싱가포르에서도 양귀비씨앗 반입을 금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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