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떠한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멘탈갑' 김현준, "내가 정말 정말 좋아하는 야구할 수 있어 행복" [오!쎈 퓨처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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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생각하지 않고 야구에만 몰두하고 있다".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외야수 김현준에게 그동안 어떻게 지냈냐고 묻자 이같이 대답했다.
지난 13일 퓨처스 서머리그 KT 위즈와의 홈경기가 열린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만난 김현준은 "잡생각하지 않고 야구에만 몰두하고 있다. '안 되면 어떻게 하지' 혹은 '잘해야 하는데 어쩌나' 하는 나약한 생각은 하지 않는다. 결과에 상관없이 항상 자신감을 가지고 최선을 다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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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손찬익 기자] “잡생각하지 않고 야구에만 몰두하고 있다”.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외야수 김현준에게 그동안 어떻게 지냈냐고 묻자 이같이 대답했다.
개성고를 졸업한 뒤 2021년 삼성에 입단한 김현준은 데뷔 첫해 13경기에 나서 타율 2할5푼(4타수 1안타) 2득점에 그쳤다. 2022년 118경기에서 타율 2할7푼5리(363타수 100안타) 22타점 57득점 6도루로 커리어 하이 시즌을 완성했다. 아쉽게도 신인왕을 품에 안지 못했지만 삼성 최고의 히트상품으로서 손색이 없었다.
김현준은 지난해 109경기에 나서 433타수 119안타 타율 2할7푼5리 3홈런 46타점 62득점 5도루를 거뒀다. 개막을 앞두고 오른손 유구골 골절로 뒤늦게 1군에 합류했지만 데뷔 첫 홈런은 물론 안타, 타점, 득점 모두 개인 한 시즌 최고 기록을 작성했다.
김현준은 올 시즌을 앞두고 “예년과 똑같이 했다가 그저 그런 선수로 남게 된다”고 독기를 가득 품었다. 강도 높은 웨이트 트레이닝을 통해 몸을 만드는 등 최고의 한 해를 보내기 위해 이 악물고 준비했다. 이진영 타격 코치도 “김현준이 현재의 성적에 만족하지 않고 꾸준히 잘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고 했다.
겨우내 열심히 땀 흘렸던 김현준의 현재 성적은 기대보다 아쉬움이 더 크다. 퓨처스 무대에서는 3할7푼4리(115타수 43안타)의 고타율을 뽐내지만 1군에서는 타율 1할5푼4리(78타수 12안타) 6타점 9득점으로 자신이 가진 뛰어난 능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는 모습.
누구보다 열심히 올 시즌을 준비했던 만큼 아쉬운 마음도 클 듯. 하지만 뜻대로 되지 않는다고 의욕을 잃거나 자포자기하지 않는다. 강한 정신력을 바탕으로 지금껏 보여줬던 그 이상의 퍼포먼스를 보여주기 위해 조용히 칼을 간다. 코치들도 묵묵히 최선을 다하는 김현준을 보며 대견스러워하고 잘 되길 응원하고 있다.
지난 13일 퓨처스 서머리그 KT 위즈와의 홈경기가 열린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만난 김현준은 “잡생각하지 않고 야구에만 몰두하고 있다. ‘안 되면 어떻게 하지’ 혹은 ‘잘해야 하는데 어쩌나’ 하는 나약한 생각은 하지 않는다. 결과에 상관없이 항상 자신감을 가지고 최선을 다한다”고 말했다.
2002년생 김현준은 나이는 어리지만 의젓하고 생각이 깊다. 그는 “삶이라는 게 내가 계획한 대로 다 되는 건 아니다. 내가 언제부터 야구를 잘했는지 생각해보니까 (야구를) 잘했던 적이 없더라.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자는 마음으로 하고 있다. 병역 문제도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래서 잡생각하지 않고 야구에만 몰두하고 있다. 내가 정말 정말 좋아하는 야구에 대해 좀 더 순수하게 다가가려고 한다. 1군이든 2군이든 야구를 할 수 있으니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퓨처스 올스타에 참가했던 그는 “타 구단 선수들과 만나 즐거운 시간을 보냈고 오랜만에 응원가를 들을 수 있어 좋았다”고 씩 웃었다.
곱상한 외모와 달리 투지 넘치는 플레이로 반전 매력을 뽐내는 김현준은 팬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는다. 팬들의 관심과 애정을 당연하게 여기지 않는 그는 “제가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는데도 경산 볼파크는 물론 퓨처스 원정 경기까지 와주셔서 응원해주시는 우리 삼성 라이온즈 팬들께 정말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진심을 드러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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