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3로 돌아온 ‘스위트홈’… “시즌제 고민 많아, 최종편 만족할 것”

장우정 기자 2024. 7. 17.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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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첫 공개됐던 시즌1이 한국 시리즈 처음으로 넷플릭스 글로벌 톱10에 진입하며 전 세계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것과 달리 시즌2가 상대적으로 산만한 이야기 전개로 혹평이 쏟아졌던 만큼 시즌3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공존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넷플릭스 한국 드라마 가운데 시즌3까지 시도한 것은 스위트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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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넷플릭스 스위트홈 시즌3 공개

“시즌제는 창작자에겐 새로운 가능성을, 시청자에게는 큰 재미를 줄 수 있는 장점이 많은 선택지지만, 동시에 고민해야 할 것도 많다. 시즌2는 전편과 같은 재료로 다른 재미를 줄 수 있어야 한다.” (이기오 넷플릭스 한국 콘텐츠 디렉터)

“스위트홈은 시즌2·3을 같이 만들었다. 시즌2는 시즌3을 위한 빌드업(이야기 구축)이 많다. 전체 시리즈 안에서 브릿지 역할을 하기 때문에 최종 편에선 관객들이 만족할 수 있을 것이다.” (하정수 넷플릭스 한국 프로덕션 총괄)

오는 19일 넷플릭스에서 스위트홈의 마지막 이야기 ‘스위트홈 시즌3′가 공개를 앞둔 가운데 작품에 깊이 관여한 두 관계자는 서울 종로구 JW메리어트 동대문스퀘어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렇게 말했다.

왼쪽부터 하정수 넷플릭스 한국 프로덕션 총괄, 이기오 넷플릭스 한국 콘텐츠 디렉터가 기자들과 만나 '스위트홈'의 여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넷플릭스 한국 제공

2020년 첫 공개됐던 시즌1이 한국 시리즈 처음으로 넷플릭스 글로벌 톱10에 진입하며 전 세계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것과 달리 시즌2가 상대적으로 산만한 이야기 전개로 혹평이 쏟아졌던 만큼 시즌3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공존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넷플릭스 한국 드라마 가운데 시즌3까지 시도한 것은 스위트홈이 처음이다.

‘시즌2가 동명의 웹툰 원작의 이야기를 넘어 창작의 영역으로 들어가자 재미가 없어진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이 디렉터는 “원작에 없는 내용을 풀어냈더라도 재미있는 작품도 많기 때문에 시즌 성공의 인과관계로 보기 어렵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국에선 시즌제가 익숙하지 않지만, 전편에서 사랑했던 인물들의 다음 이야기를 잘 구축된 세계관 안에서 이어 보여줄 수 있다는 장점도 많은 선택지”라면서 “한국 시청자는 눈높이가 높고, (시리즈의 긴) 러닝 타임(상영 시간)을 대체할 다른 옵션도 많기 때문에 앞으로도 시즌제 카드를 계속 잘 활용하고 싶다”고 했다.

넷플릭스 측은 시즌1 당시 크리처(괴생명체)물 제작 노하우가 부족했던 한국이 시즌을 거듭하면서 기술적 노하우를 축적해 나가 완성도를 끌어올렸다는 점도 전면에 내세웠다. 스위트홈 시즌1은 버추얼(가상) 프로덕션 방식을 한국에 첫 도입한 작품이기도 하다.

하 총괄은 “버추얼 프로덕션은 소방차를 흔드는 괴물이 현장 카메라 모니터에 직접적으로 보이는 기술이기 때문에 감독과 배우가 현장에서 몰입하도록 도와준다”며 “시즌 2·3에서도 다양한 시각 특수 효과(VFX) 업체들과 손잡고 제한된 시간 안에서 양질의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었다”고 했다.

17일 서울 종로구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에서 열린 넷플릭스 시리즈 '스위트홈' 시즌3 제작 발표회에서 배우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넷플릭스 제공

그린홈 입주민들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괴물화 사태의 시작을 그린 시즌1과 그린홈 밖으로 나와 스타디움에 모인 생존자들, 괴물화를 연구하는 정부 관계자들과 특수 감염인들까지 다양한 캐릭터들이 등장한 시즌2에 이어 시즌3는 욕망을 모두 발산한 괴물이 고치 단계를 거쳐 ‘신인류’로 탄생하며 작품의 세계관을 완성한다.

시즌1의 주역들인 배우 송강, 이진욱, 이시영, 고민시와 이도현과 시즌2 진영, 유오성, 오정세, 김무열, 김시아가 출연한다.

이날 스위트홈 연출을 맡은 이응복 감독은 “시즌3는 말 그대로 ‘컴백홈’이다. 집으로 돌아가는 이야기다. 시즌1과 2의 괴물화 사태로 헤어진 친구들, 동지, 흩어진 인물들이 다시 조우하게 되며 벌어지는 이야기”라면서 “많은 것들이 돌아온다. 이도현도 돌아오고, 송강도 돌아오고, 재미도 돌아왔으면 좋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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