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수처리장에 사람이.." 80대 치매 노인 숨진 채 발견

▲ 구조 모습 [연합뉴스]

충북 제천의 하수처리장에서 80대 치매 노인이 물에 빠져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17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아침 8시 40분쯤 제천시 환경관리사업소에서 "하수처리장에 사람이 떠 있다"는 직원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소방당국이 출동했지만 A씨는 이미 숨진 상태였습니다.

치매를 앓고 있던 A씨는 전날 밤 9시쯤 인근 자택에서 나와 홀로 환경관리사업소 정문을 지나 하수처리장까지 들어온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타살 혐의점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배회하다 미끄러져 하수처리장에 빠진 것으로 보인다"며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해당 사업소에는 폐쇄회로(CC)TV 36개가 설치돼 운영 중이지만 당직 근무자는 A씨의 출입 사실을 미처 확인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업소 관계자는 "보통은 밤 10시 전후로 정문에 잠금장치를 걸어 민간인들의 통행을 막는 데 어제는 폭우로 인한 비상 상황에 대비해 문을 열어놨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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