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16년 걸린 자백…"내가 죽였다" 시흥 슈퍼 강도 살인 전말은

지난 2008년 경기 시흥의 한 슈퍼마켓에서 점주를 살해하고 금품을 훔쳐 도주한 혐의로 체포된 40대 A 씨가 범행을 자백했습니다.

경기 시흥경찰서는 강도살인 혐의로 검거해 조사 중인 용의자 A씨로부터 범행을 인정하는 자백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A 씨는 지난 2008년 12월 9일 새벽 4시쯤 시흥시 정왕동의 한 슈퍼마켓에 침입해 40대 점주 B 씨를 흉기로 살해한 뒤 금품을 빼앗아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당시 A 씨는 복면과 검은 옷으로 얼굴과 몸을 가린채 범행을 저지른 뒤 도주했습니다.

당시 범행 장면이 고스란히 매장 내 CCTV에 촬영됐지만 경찰은 A 씨의 신원 파악에 실패해 수사에 어려움을 겪었고 미해결 장기미제 사건으로 남았습니다.

그러다 올해 2월 A씨에 대한 결정적 제보를 받고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지난 14일 경남에 있는 A 씨의 주거지에서 A씨를 체포했습니다.

경찰에 체포된 이후 줄곧 범행을 부인하던 A 씨는 "내가 흉기로 찔렀다."라며 혐의를 털어놓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A 씨가 진술을 번복하고 범행을 자백하게 된 경위도 추가 조사할 계획입니다.

(취재 : 제희원 / 편집 : 이승희 /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제희원 기자 jessy@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