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령·김천·고창..제철 먹거리 가진 숨은 보석들[함영훈의 멋·맛·쉼]

2024. 7. 17.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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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금강산도 식후경이라는 말은 여름에 가장 적합한 말이다. 원기를 쉽게 잃기 쉬운 계절, 민어, 수박, 자두 등 제철먹거리와 함께 시원한 여름을 보낼 ‘숨겨진 보석’ 관광지를 글로벌 온라인 여행사 부킹닷컴이 찾아냈다.

동굴법당으로 기네스북에 오른 의령 일붕사 석굴법당
민어회

최대 석굴 법당으로 기네스북에 등재된 일붕사 동굴 법당, 솥바위, 찰비계곡 등 의령의 숨은 여행지와, 김천의 수도산, 증산계곡, 부항산출렁다리, 금오산은 지역민은 알아도 여타지역 많은 국민들에겐 감춰진 보석 같은 곳이다.

제철 음식은 여름에도 있다. 여름이 제철이라 여름에 영양분이 풍부하고, 사람의 피로를 회복시키는데 좋다. 숨은 보석들이 제철 먹거리 까지 가졌다.

▶의령 기네스동굴법당 밖 초당 옥수수= 일붕사 동굴법당은 기네스북에 오른 동급 최대이다. 법당 크기는 석굴 대웅전 456.2m²(138평)와 석굴무량수전 297.5m²(90평)이다. 경주 석굴암은 여행자의 접근이 차단돼 있지만, 이곳은 예를 갖춰 조신한 행동만 하면, 누구든 절대자 면전까지 갈 수 있다.

봉황산 가파른 절벽 지역에 안착한 일붕사는 여느 절 보다 입체적이라, 평지에서도 한눈에 들어오니 보기에 좋다. 수십 개의 작은 보살상이 담 위에 도열한 모습 또한 특이하다.

일붕사 폭포와 담벽 위에 도열한 수십 개 작은 불상

네모난 개방형 출입구로 들어서는 순간, 이곳을 잘 몰랐던 여행자는 그 엄청난 풍경에 놀라고 만다. 완만한 곡선의 바위굴이다. 그리고 동굴 좌우엔 중생들의 안위을 보살피고 극락세계로 인도하는 보살상들이 은은한 조명 속에 도열해 있다. 동굴 속으로 25m를 걸어 가면 3불과 불단, 스님의 목탁이 나온다.

입구에서부터 20여m를 조심스럽게 걸어들어가는 동안, 말 할 수 없는 경외심이 느껴진다. 진정한 탈속의 공간 같기도 하고, 무심, 무욕의 피난처 느낌도 있으며, 신심 깊은 수도자가 구도의 길을 마침내 찾을 것 같은 신성함이 풍긴다.

의령 초당 옥수수는 달콤하고 아삭한 식감을 낸다. 아이스크림, 라떼, 빙수, 빵 등 다양하게 디저트로 활용되며, MZ세대 사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여름철 별미다. 단맛에 비해 칼로리가 낮아 체중감량에 도움을 줄 뿐만 아니라 비타민 E가 풍부하게 함유돼 있어 면역력 향상 및 심혈관 질환 예방에도 효과적이다.

의령전통시장은 필수로 방문해야 하는 코스다. 초당 옥수수로 만든 식품은 물론, 의령 소바 및 망개떡, 소고기 국밥 등 의령 3대 향토 음식을 다양히 만나볼 수 있다. 의령전통시장에서 차로 40분 거리에 위치한 크라운호텔 창원은 모든 객실에 전통 난방 방식인 목재 온돌이 갖춰져 있어 안락한 휴식을 보장한다.

김천 자두꽃축제

▶김천 자두= 새콤달콤한 맛이 일품인 자두는 여름에 제철을 맞는 과일로, 우리나라에서는 김천이 최대 규모의 자두 주산지로 유명하다. 금오산과 증산계곡으로 대표되는 청정생태의 김천읜 자두는 고려 시대인 12세기 말경부터 재배되기 시작했다. 김천 자두는 토양 배수가 양호한 사질양토에서 자라 높은 당도와 풍미를 자랑한다.

식이섬유가 많고 과즙이 풍부해 수분 보충에 으뜸인 자두는 종류만 20가지가 넘는데, 김천 지역에서는 달콤한 과육을 자랑하는 ‘포모사 자두’와 햇살은 머금은 듯한 붉은빛의 ‘대석 자두’가 가장 많이 생산된다.

김천 수도산 해먹

김천을 여행할 계획이라면, 김천시 구성면에 위치한 양각자두마을에 방문해 자두 따기 등 지역 특산물 재배 및 수확 체험을 해보길 추천한다. 양각자두마을에서 차로 40분 거리에 위치한 라마다 바이 윈덤 구미 호텔은 36개의 스위트룸을 포함한 총 210개의 모던하고 감각적인 객실을 제공한다.

▶목포 민어= 유달산과 고하도 등 충무공의 지혜를 품고 있는 목포는 복더위의 천적 민어로 유명하다. 세발낙지, 홍탁삼합, 꽃게무침, 갈치조림과 함께 목포 5 미(味) 중 하나인 민어회는 쫄깃한 식감과 고소한 맛이 매력적이다.

목포 유달산 일등바위는 요즘 MZ세대들 사이에 좋아요 바위, 엄지척 바위로 불린다.

민어는 민어탕, 민어찜, 민어백숙 등 다양하게 요리해 먹는데, 회로 떠서 먹을 때 가장 별미로 꼽힌다. 다른 지역과 달리 목포 민어회는 껍질, 부레, 뱃살, 지느러미까지 조리해 민어의 여러 부위를 골고루 맛볼 수 있다.

목포역에서 도보로 10분 정도 거리에 위치한 목포 민어의 거리는 민어회 식당뿐만 아니라 다양한 민어 전문 음식점이 즐비해 있어 요리별로 민어를 즐길 수 있다. 민어는 산란을 준비하는 7월이 맛의 절정이다. 이 시기에 방문해 담백한 기름이 오른 민어를 맛보길 바란다.

목포 민어의 거리에서 530m 정도 떨어져 있는 이학장 게스트하우스는 1897년에 지어진 숙소다. 오랜 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한 목조천장이 복원되어 있어 투숙객들은 머무는 동안 근대 문화의 숨결을 느낄 수 있다.

제주 도구리알

▶제주 한치= 한라산, 산방산, 근사한 카페, 밭담, 오름, 월정리 다이빙, 산티아고 제주 올레길, 도구리알, 이시돌목장, 노아의 방주교회, 삼성혈, 혼인지, 성산일출봉, 모든 것을 다 내려놓게 되는 '가파도 그만 마라도 그만', '자만추 추자도', 비양도를 비롯한 부속섬 여행 등 제주의 매력은 두말하지 않아도, 단위면적 당 볼거리,즐길거리,먹거리,놀거리가 가장 많은 국가대표 여행지이다.

몇몇 미꾸라지만 소탕되면 95% 선량한 상인들이 따뜻하게 맞아주는 곳이다. 지금 가는 것이 가장 좋다.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관광공사의 암행감찰을 통한 시범케이스 철퇴만 내려지면 몇몇 미꾸라지도 사라질 것으로 기대된다.

고급 식재료로 취급되는 한치는 6월부터 8월까지가 제철로, 여름을 대표하는 해산물 중 하나다. 오징어에 비해 육질이 부드럽고 감칠맛이 좋으며, 단백질과 타우린이 풍부해 성인병 및 치매 예방에 효능이 있다.

미르 게스트하우스

제주도에는 ‘한치가 쌀밥이라면 오징어는 보리밥이고, 한치가 인절미라면 오징어는 개떡이다’라는 속담이 있을 정도로 한치가 오징어보다 귀한 대접을 받는다. 한치는 ‘제주 한치’로 불릴 만큼 제주도 연안에 많이 서식하는데, 특히 여름에는 제철을 맞아 제주의 바다를 수놓는다.

제주에는 다양한 한치 요릿집이 있는데 이 중에서도 제주시 용담일동에 위치한 향토음식점은 유일무이하게 한치와 돼지고기를 섞어 먹는 ‘한치주물럭’과 ‘한치불고기’를 선보여 사람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다.

싱싱한 한치로 만든 한치회, 한치물회, 한치비빔밥, 한치 라면을 모두 섭렵한 미식가들에게 이곳에서 변주곡 같은 한치 요리를 맛보길 권한다.

식당 근처에 자리 잡은 미르 게스트하우스는 유명 건축가가 설계한 디자인 건물로, 하나의 작품에 머무는 듯한 느낌을 선사한다. 또한, 옥상 테라스에는 돌출형 전망 데크가 있어 제주의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감상할 수 있다.

고창읍성 대숲

▶고창 수박= 고창은 람사르 습지 등 세계적인 자연,문화유산 7관왕이다. 이곳이 수박으로 유명하다는 것은 삼척동자는 물론, 삼척 사는 동자도 다 안다.

여름 과일의 여왕이라 불리는 수박은 여름철 더위를 식히는데 가장 좋은 과일이다. 90% 이상이 수분으로 이뤄져 갈증 해소에 탁월하며, 강력한 항산화 작용을 하는 라이코펜이 체내 염증을 억제해 주는 등 다양한 효능이 있다.

특히 고창에서 생산되는 수박은 달고 아삭한 맛으로 유명한데, 이 지역은 붉은 황토땅과 적당한 일조량, 시원한 해풍이 어우러져 수박을 재배하기 최적의 조건을 갖고 있다.

고창 운곡습지

고창에서는 지역 특산품인 고당도의 ‘성내 스테비아 수박’부터 망고수박으로 알려진 ‘블랙보스 수박’, 1인용 ‘미니수박’까지 이색적인 수박을 출시한다. 선운산 도립공원에서 차로 50분 거리에 위치한 죽녹원 민박은 커플 여행객으로부터 9.0점의 높은 평점을 획득한 숙소로, 편안한 휴식을 제공한다. 새로운 것을 발견하는 기쁨에다 제철 먹거리가 있고, 평판 좋은 숙소가 있다면 그게 천국이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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