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약오리고기' 수사전담팀, 음독 경로 밝히기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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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화 농약 오리고기'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주민들이 먹은 오리고기 외에도 음료나 반찬 등에 농약이 들어 있었을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에 집중하고 있다.
경북경찰청 수사전담팀은 "피해 주민들이 어떠한 경로로 농약을 음독하게 됐는지 등 모든 가능성을 열고 수사하고 있다"며 "어느 특정 음식에 농약이 들어갔다고 정하지 않은 채 수사하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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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화=뉴시스] 김진호 박준 기자 = '봉화 농약 오리고기'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주민들이 먹은 오리고기 외에도 음료나 반찬 등에 농약이 들어 있었을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에 집중하고 있다.
경북경찰청 수사전담팀은 "피해 주민들이 어떠한 경로로 농약을 음독하게 됐는지 등 모든 가능성을 열고 수사하고 있다"며 "어느 특정 음식에 농약이 들어갔다고 정하지 않은 채 수사하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수사전담팀은 피해 주민들이 어떠한 경로로 농약을 음독하게 됐는지와 어떠한 경로로 농약이 음료나 음식물 등에 들어가게 됐는지, 용의자는 누구인지 등에 대해 집중 수사를 전개하고 있다.
또한 수사전담팀은 마을주민 탐문수사 및 폐쇄회로(CC)TV 분석 등 다각적인 방법으로 수사하고 있다.
피해 주민들의 위세척액에서는 에토펜프록스와 터부포스 등 2가지 농약 성분이 들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2가지 성분은 모두 살충제에 들어 있다.
당초 언론에서 보도된 엔도설판 성분은 피해 주민들에게서 발견되지 않았다.
수사전담팀은 "피해 주민들에게서 엔도설판 성분은 나오지 않았다. 정확하게 밝힐 수 있는 부분은 피해 주민들에게서 살충제 성분이 나왔다는 것만 확인해 줄 수 있다"며 "수사 초기 단계이기 때문에 자세한 부분은 밝힐 수 없다"고 전했다.
앞서 경북 봉화군 봉화읍 내성4리 여성경로당 회원 41명은 초복이었던 지난 15일 한 음식점에서 오리고기를 먹었다.
식사를 마친 회원들 중 2명은 봉화군 노인복지관에서, 1명은 경로당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져 안동병원으로 이송됐다.
또 다른 1명은 당일 오후 인근 병원에서 치료 후 상태가 악화돼 이튿날 안동병원으로 옮겼다. 이들은 모두 호흡 마비, 침 흘림, 근육 경직 등의 증세를 보였다.
심정지 상태로 안동병원으로 이송됐던 70대 여성은 응급처치 후 맥박과 호흡이 돌아왔지만 여전히 의식은 없는 상태다.
현재 의식저하, 호흡마비 증세를 보인 3명은 인공호흡기를 착용한 채 치료를 받고 있다. 병원에서 입원 치료 중인 주민 4명은 여성경로당 회장과 부회장, 회원 2명 등이다.
이들은 지난 15일 다른 회원들보다 음식점에 늦게 도착했고 5인석 테이블에 함께 앉아 음식을 먹었다가 봉변을 당했다.
같은 테이블에서 음식을 먹었던 나머지 1명은 아직 건강에 이상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kjh9326@newsis.com, jun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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