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관 '학전' 잇는 '아르코꿈밭극장' 개관…"실험적 공연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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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문화예술위원회(이하 예술위원회)는 지난 3월 폐관한 '학전' 소극장을 '아르코꿈밭극장'으로 재탄생시켜 17일 개관했다.
이날 개관식에 앞서 개최된 기자간담회에서 예술위원회 정병국 위원장은 "아르코꿈밭극장은 (옛)학전소극장의 역사성과 정체성을 계승하고자 한다"며 "운영 예산 신청을 했고, 여의찮을 경우 후원금과 '꿈밭 펀딩'으로 5억 원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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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개관식 및 기념행사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이하 예술위원회)는 지난 3월 폐관한 '학전' 소극장을 '아르코꿈밭극장'으로 재탄생시켜 17일 개관했다.
이날 개관식에 앞서 개최된 기자간담회에서 예술위원회 정병국 위원장은 "아르코꿈밭극장은 (옛)학전소극장의 역사성과 정체성을 계승하고자 한다"며 "운영 예산 신청을 했고, 여의찮을 경우 후원금과 '꿈밭 펀딩'으로 5억 원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 위원장은 "학전의 정체성이 유지될 것인지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다는 점을 잘 안다"며 "아르코꿈밭극장은 학전의 정제성과 큰 그림은 이어가며 아동극과 소극장 활성화에 기여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김민기 선생이 아르코꿈밭극장의 향후 방향성에 대해 특별히 전한 메시지는 없다"며 "레퍼토리를 그대로 유지하는 건 김민기 선생의 뜻이 아니고, 본인이 시작했던 것들은 본인에게서 끝나기를 바라신다"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올해는 김광석 콘서트를 유지하고 아시테지의 여름 프로그램과 연계해 하반기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며 "내년에는 학전이 가지고 있던 역사성을 알리는 동시에 공간을 전면적으로 재배치해 아이들이 활용할 수 있는 라운지를 조성하고 공연장으로 활동되는 공간도 늘리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함께 자리한 방지영 아시테지 코리아 이사장은 "내년 프로그램은 영유아·어린이·청소년 공연을 우선적으로 대관이 이루어질 것"이라며 "소규모 공연 활동자들을 위한 다양한 실험들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개관식에는 문화체육관광부 인사들을 비롯해 예술위원회의 정 위원장과 어린이 참가자 및 공연단체 관계자 등 150여 명이 참석했다.
길놀이 축하공연으로는 극단 '학전' 김민기 대표가 연출한 어린이극 '고추장 떡볶이'와 2024 아시테지 국제여름축제 연극 '뜀뛰는 여관' 작품을 콜라보 연주가 진행됐으며, 꽃밭라운지 핸드프린팅, '와그르르 수긍가' 개막 공연도 이어졌다.
이날 일산에서 아이들과 함깨 개관식을 보러 온 곽 모 씨(42)는 "추억의 장소인 '학전'이 사라지지 않고 아이들을 위한 소극장으로 역사를 이어가게 되어 무척 반갑다"며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공간으로 계속 남아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다시 문을 연 아르코꿈밭극장은 총면적 236㎡에 텃발스튜디오(3층), 꽃밭라운지(2층), 꿈밭극장(지하 2층) 등의 시설을 갖췄다. 건물 지하 2층에 자리한 공연장은 169석 규모의 소극장이다. 3층에 있는 '텃밭스튜디오'는 공연 연습과 어린이 관객 참여형 교육 공간으로 활용된다. 2층 '꽃밭라운지'는 어린이들이 자유롭게 책을 읽고 미래의 꿈을 키우는 공간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acene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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