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분노→눈물→우승→따봉' 5단변신 메시, 당분간 경기 못 뛴다! 최소 2경기 결장 예상

메시, 부상으로 공백 불가피
2024 코파 아메리카 우승 달성

메시가 2024 코파 아메리카에서 아르헨티나의 우승을 견인했다. /게티이미지코리아

메시(앞줄 왼쪽에서 네 번째)가 아르헨티나 동료들과 함께 2024 코파 아메리카 우승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축신' 리오넬 메시(37·인터 마이애미)가 아르헨티나와 2024 코파 아메리카 우승을 함께했다. 하지만 환하게 웃진 못했다. 15일(이하 한국 시각) 펼쳐진 콜롬비아와 결승전에서 부상했기 때문이다. 후반전 중반 부상때문에 교체 투입되며 분노를 표출했다. 다행히 아르헨티나가 콜롬비아를 1-0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하며 미소를 지었다.

메시는 15일 콜롬비아와 2024 코파 아메리카 결승전에서 선발로 출전했다. 투톱으로 배치돼 아르헨티나의 공격을 이끌었으나 공격포인트를 올리진 못했다. 후반 24분 몸에 이상을 느꼈다. 경기 도중 어색하게 발을 디딘 후 그라운드 위에 쓰러졌다. 곧바로 교체됐고, 분노를 표출하며 축구화를 집어던졌다. 벤치에 앉아 얼굴을 손에 묻고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부상 통증을 느끼며 벤치에서 초조하게 경기를 지켜봤다. 아르헨티나가 연장전 접전 끝에 1-0으로 이기면서 환호했다. 2021 코파 아메리카, 2022 카타르 월드컵에 이어 메이저대회 3회 연속 우승 대업을 이루고 기뻐했다. 아르헨티나는 연장전 후반 7분 라우타로 마르티네스의 결승골에 힘입어 콜롬비아를 1-0으로 꺾었다. 통산 16번째 코파 아메리카 우승을 마크했다. 우루과이(15회 우승)를 제치고 최다 우승국으로 올라섰다.

17일 미국 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 인터 마이애미 구단은 메시가 다음 두 경기에 나서지 못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타타 마르티노 감독은 "메시가 18일 토론토 FC전과 21일 시카고 파이어전에 결장할 것으로 본다"며 "메시의 출전 가능성은 그의 회복 과정에 따라 주기적으로 평가될 것이다"고 밝혔다.

인터 마이애미의 메시. /게티이미지코리아

메시는 16일 인스타그램에 코파 아메리카 우승에 대한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팬들의 응원에 고마움을 느끼며 부상 회복에 힘을 기울일 것이라고 알렸다. 그는 "저는 괜찮다. 신께 감사드린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일을 즐기며 곧 다시 경기장에 설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적으며 복귀 준비에 들어가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한편, 인터 마이애미는 14승 5무 4패 승점 47로 MLS 동부콘퍼런스 2위를 달리고 있다. 15승 3무 5패 승점 48을 적어낸 FC 신시내티에 1점 뒤졌다. 18일 토론토 FC, 21일 시카고 파이어와 리그 홈 경기를 치른다. 이후 리그스컵 일정에 돌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