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잼도시’ 위해 공연·축제 등 원도심 활성화 나서는 청주시
충북 청주시가 원도심 활성화와 관광·전시시설 유치를 통해 ‘꿀잼도시’ 조성에 나선다.
17일 청주시에 따르면 시는 18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옛 도심인 상당구 중앙동을 문화예술공간으로 만들고 있다. 중앙동은 1980년대까지만 하더라도 청주 최대 규모의 중앙극장과 중앙시장 등이 있어 중심상권으로 불렸다. 하지만 1990년대 청주 외곽지역이 개발되면서 이곳을 찾는 사람들의 발길이 급격히 줄었다.
청주시는 중앙동 일원의 빈 곳을 새 단장 해 문화예술공간으로 만드는 사업을 지난해부터 시작했다. 이를 통해 소극장 3곳, 클래식 공연장 2곳, 뮤지컬·마술·무용 공연장 각 1곳, 회화 갤러리 2곳, 사진·공예·설치 전시 공간 각 1곳 등 문화예술공간이 13곳이 조성됐다. 콘텐츠 제작, 전시 기획 등도 지원한다.
청주시는 또 원도심에서 다양한 축제도 연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다. 지난 4월 중앙동에서 ‘봄: 중앙극장’을 시작으로 상당구 성안동, 상당구 대성동에서 축제를 선보인다.
관광객을 끌어들이기 위한 캠핑장과 전시장 등 민자유치사업도 진행 중이다. 청주시는 지난해 10월 코베아와 ‘슬로 힐 코베아 캠핑랜드’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코베아는 100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낭성면 삼산리 14만6847㎡에 프리미엄 복합 캠핑장을 조성한다. 이곳에는 일반, 카라반, 캐빈, 반려동물 동반 등 다양한 유형의 캠핑장과 각종 물놀이시설, 인공암벽·썰매 등 체험시설, 1200석 규모의 야외공연장 등이 들어선다.
세종대왕의 약수로 유명한 청원구 내수읍 초정리에는 가경인베스트, 현대퓨처넷 등과 함께 1만5000㎡ 규모의 미디어아트 전시관을 조성한다. 40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초정약수’가 주요 주제로 결정됐다. 사업 부지 내 기존 4층 건물을 새 단장해 ‘훈민정음 테마관’도 만든다. 초정리는 세종대왕이 1444년 행차해 121일간 머물며 눈병을 고친 곳이다.
이범석 청주시장은 “복합캠핑장과 미디어아트 전시관이 시민들의 휴식·행복 공간은 물론 전국적 명소가 돼 지역경제에 큰 도움이 됐으면 한다”며 “청주 지역 곳곳이 시민들이 즐겨 찾는 힐링의 공간, 꿀잼 공간이 되도록 최선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삭 기자 isak84@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윤 대통령 ‘외교용 골프’ 해명에 김병주 “8월 이후 7번 갔다”···경호처 “언론 보고 알아
- “남잔데 숙대 지원했다”···교수님이 재워주는 ‘숙면여대’ 대박 비결은
- 최현욱, 키덜트 소품 자랑하다 ‘전라노출’···빛삭했으나 확산
- 이준석 “대통령이 특정 시장 공천해달라, 서울 어떤 구청장 경쟁력 없다 말해”
- “집주인인데 문 좀···” 원룸 침입해 성폭행 시도한 20대 구속
- 윤 대통령 골프 라운딩 논란…“트럼프 외교 준비” 대 “그 시간에 공부를”
- 한동훈 “이재명 당선무효형으로 434억원 내도 민주당 공중분해 안돼”
- “그는 사실상 대통령이 아니다” 1인 시국선언한 장학사…교육청은 “법률 위반 검토”
- 또 아파트 지하주차장 ‘벤츠 전기차 화재’에…주민 수십명 대피
- [단독]“일로 와!” 이주노동자 사적 체포한 극우단체···결국 재판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