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버리지 말아달라”...트럼프에 호소한 전 英총리

박상훈 기자 2024. 7. 17.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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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스 존슨 전 영국 총리가 오는 11월 미국 대선에서 공화당 후보로 나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만나 우크라이나를 포기하지 말 것을 간곡히 촉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16일(현지시간)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존슨 전 총리는 전날 미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열린 공화당 전당대회장 인근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만나 1시간 가량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해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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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스 존슨 전 영국 총리. EPA 연합뉴스

보리스 존슨 전 영국 총리가 오는 11월 미국 대선에서 공화당 후보로 나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만나 우크라이나를 포기하지 말 것을 간곡히 촉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16일(현지시간)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존슨 전 총리는 전날 미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열린 공화당 전당대회장 인근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만나 1시간 가량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해 논의했다. 면담 이후 존슨 전 총리는 "우리는 우크라이나에 대해 오랫동안 얘기했으며, 나는 그(트럼프 전 대통령)가 침략으로부터 민주주의를 보호하는 데 필요한 강하고 단호한 리더십을 발휘할 것을 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지난 13일 펜실베이니아주 유세 현장에서 벌어진 총기 피격 이후 극적으로 생존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해 "최상의 상태"라며 "그가 보여준 용기, 회복력, 불굴의 대응"에 찬사를 보냈다.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를 강력하게 주장하며 2019년부터 3년 가량 영국을 이끈 존슨 전 총리는 트럼프 전 대통령과 끈끈한 관계로 잘 알려져 있다. ‘영국의 트럼프’라 불리는 그는 기존 정치 문법 틀에 벗어나 대중적 인기를 추구하는 스타일로 트럼프와 ‘닮은 꼴’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총리 재임 시절 서방 지도자 가운데 누구보다도 적극적으로 러시아에 맞선 우크라이나를 지원했다.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간 미 대선에서 승리하면 내년 1월 취임식 전에 러시아와 종전 협상을 시작하겠다면서 우크라이나 전쟁을 "단 하루 만에 끝내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존슨 전 총리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이번 면담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미국의 우크라이나 지원에 강력히 반대 입장을 밝혀온 JD 밴스 상원의원을 자신의 러닝메이트인 부통령 후보로 지명한 와중에 이뤄졌다. 밴스 의원은 그동안 미국이 전쟁을 끝내기 위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협상을 시작하지 않는 것이 말이 되지 않는다고 비판해왔다. 총기 피격 이후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승리 가능성이 갈수록 커지는 상황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나 밴스 부통령 후보의 이러한 인식은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소속 유럽 동맹국들의 우려를 키우고 있다.

박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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