끊어진 미국 슈퍼스타 계보, 플래그가 ‘꾹’ 연결할까?

김종수 2024. 7. 17.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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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NBA 현지 팬들은 새로운 스타에 목말라 있다. 이른바 ‘릅커듀(르브론, 커리, 듀란트)’로 불리는 르브론 제임스(40‧206cm), 스테판 커리(36‧188cm), 케빈 듀란트(36‧211cm)를 언급할수도 있겠지만 아쉽게도 그들은 전성기가 지나고 있다. 지금까지 뛴 시간보다 앞으로 뛸 시간이 훨씬 짧게 남았다.


이들의 뒤를 이어 리그에서 명성을 떨치고있는 대표적 스타로는 니콜라 요키치(29‧211cm), 조엘 엠비드(30‧213cm), 루카 돈치치(25‧201cm), 야니스 아데토쿤보(30‧213cm)의 ‘요엠돈쿰‘이 있다. 아쉽게도 이들의 영향력은 르브론이나 커리에 훨씬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커리어같은 부분이야 앞으로 좀더 두고 볼 일이지만 인기나 유명세에서의 차이가 크다.


여기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순수 미국 스타의 부재를 원인으로 꼽는 이들도 적지않다. 요키치는 세르비아, 돈치치는 슬로베니아, 아데토쿤보는 그리스 출신이다. 엠비드같은 경우 이번에 미국 대표팀에 합류했다고는 하지만 미국 국적 이전에 카메룬 출생이며 프랑스 국적까지 먼저 취득한바 있다.


이렇듯 해외파들이 득세하는 가운데 미국 현지 출신 스타는 릅커듀에서 멈춰있다. 이들의 뒤를 이을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자이언 윌리엄슨(24‧198cm)은 체중 문제와 부상, 자 모란트(25‧188cm)는 온갖 사건사고에 휘말리면서 성장이 정체중인 분위기다. 차세대 최고 스타 0순위 후보로 주목받고있는 빅터 웸반야마(20‧223.5cm)는 프랑스인이다.


그런 가운데 슈퍼스타 포텐이 충만한 특급기대주 후보가 뜨거운 주목을 받고있으니 다름아닌 듀크대 진학 예정인 쿠퍼 플래그(18‧206cm)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준수한 외모, 빼어난 기량, 높은 포텐 등으로 인해 어린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벌써부터 전국적인 관심을 받고있는데 심지어 백인이라는 점에서 더 큰 가산점이 붙고 있다.


앞서 언급했듯이 미국 현지 팬들은 새로운 스타를 갈구중이다. 좀 더 깊이 들어가보면 백인 스타에 대한 로망도 있다. 단순히 주전급으로 활약하는 수준이 아닌 과거 래리 버드처럼 시대를 대표하는 아이콘 혹은 기량으로 정상을 다투는 슈퍼 플레이어를 원한다. 아쉽게도 버드 이후 그런 위엄에 조금이라도 가깝게 다가간 미국 백인 플레이어는 없었다.


프랜차이즈 우승의 주역 덕 노비츠키는 독일인이었으며 요키치와 돈치치는 유럽인이다. 그런 상황에서 플래그라는 대형 유망주가 등장했으니 현지 팬들이 얼마나 환영할지는 불을 보듯 뻔하다. 만약 기대대로 제2의 버드같은 존재가 된다면 그를 향한 환호는 르브론, 커리 못지않을 것이다.


플래그는 얼마전 드림팀의 연습 경기 파트너 'USA 셀렉트 팀'에 발탁됐는데 거기에서도 인상적인 경기력을 펼쳐보였다. 리그 최고의 디펜더 즈루 할러데이를 상대로 스텝 백 점퍼를 성공시키는가하면 앤서니 데이비스 앞에서 3점슛을 꽂았다. 풋백 덩크로 자유투를 얻어내는 등 적극적이고 자신감 넘치는 플레이가 돋보였다.


경기후 르브론 제임스를 비롯한 많은 스타들이 플래그를 리스팩하며 될성부를 떡잎 임을 확인시켜줬다. 나이가 어린 선수들같은 경우 뛰어난 실력을 가지고 있어도 주변의 이목이 집중되는 경기에서는 긴장감으로인해 제 실력을 펼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반면 플래그는 드림팀 슈퍼스타들 앞에서 더욱 과감하게 플레이했다. 특히 높은 평가를 받고있는 부분이다.


백인 슈퍼스타 후보라는 점에서 버드와 비교되고 있지만 현재 보여주고있는 플레이 스타일은 조금 차이가 있다. 버드같은 경우 운동능력, 기동성 등은 특별하지 못했으나 강한 파워와 투쟁심 거기에 역대급 BQ를 앞세워 경기를 진두지휘하는 야전사령관+에이스 유형의 선수였다.


반면 플래그는 빼어난 오프 더 볼 움직임을 기반으로한 슈팅력, 속공참여, 전술 이해도 등이 돋보인다. 적극적인 수비 등 고르게 팀에 공헌할 수 있는 특급 유틸리티 플레이어의 기질을 인정받고 있다. 백인판 스카티 피펜이라는 말이 나오고있는 이유다. 물론 아직 성장중인 선수라 어떤 유형으로 날개를 펴게 될지는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

#글_김종수 칼럼니스트​​​

​#그림_김종수 칼럼니스트​​​

#이미지참조_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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