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 전기차용 2000V MLCC 개발…“고전압에서도 동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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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기가 전기차용 2000V 적층세라믹콘덴서(MLCC)를 개발했다.
17일 삼성전기는 전기차 배터리관리시스템(BMS)용 2000V MLCC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최재열 삼성전기 컴포넌트사업부장(부사장)은 "신제품 개발로 MLCC 기술력을 입증했다"며 "앞으로 전장용 MLCC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위헌 삼성전기 MLCC제품개발 그룹장(상무)은 "AI 서버와 전장용뿐 아니라 로봇·우주항공·에너지 산업용 MLCC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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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적 원자재 개발로 신뢰성 높여”
AI 서버와 함께 MLCC 수요도 늘어
3분기 삼성전기 가동률 90%대로
17일 삼성전기는 전기차 배터리관리시스템(BMS)용 2000V MLCC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BMS는 배터리 전류·전압·온도를 관리하는 시스템이다. 최근에는 고용량 배터리를 빨리 충전하기 위해 사용 전압이 높아지는 추세다. 이에 삼성전기는 2000V에서도 동작할 수 있는 MLCC를 내놨다.
지금까지는 전기차에 400V BMS가 적용됐지만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PHEV)와 순수전기차(BEV)를 중심으로 800V BMS 활용이 늘어나고 있다. 삼성전기 관계자는 “최근 추세에 맞춰 안전마진 2배 이상 2000V 고전압·고신뢰성 MLCC 탑재 비중과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삼성전기는 고전압 MLCC를 만들고자 전압 분배 안전 설계를 적용했다. 독자적인 원자재 개발 기술력을 바탕으로 유전체 미립화를 통해 MLCC 신뢰성도 높였다. 신제품 2종은 3216 크기(가로 3.2㎜ x 세로 1.6㎜)이며 용량은 1㎋(나노패럿)과 2.2㎋이다.
시장조사기관 모르도르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고전압 MLCC 시장은 올해 40억달러(약 5조5000억원)에서 2029년에는 110억달러(약 15조2000억원)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최재열 삼성전기 컴포넌트사업부장(부사장)은 “신제품 개발로 MLCC 기술력을 입증했다”며 “앞으로 전장용 MLCC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전장용뿐 아니라 인공지능(AI) 서버용 MLCC 시장도 공략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는 “올해 상반기 AI 서버 주문이 크게 늘었다”며 “대용량 MLCC 주문·출하량도 급증했는데 한국·일본 공급업체가 상당한 이익을 얻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전기는 MLCC 원자재를 자체적으로 개발·제조할 역량을 갖췄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전장용 MLCC 시장은 일본 무라타가 주도하고 있으나 삼성전기가 격차를 좁혀가고 있다. 부품업와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무라타(34%)와 삼성전기(24%) 격차는 10%포인트다.
MLCC 평균판매단가(ASP)도 상승세에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 이규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에 가격이 10% 가까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MLCC 수량도 전방 산업 수요 개선과 재고 축적 영향으로 전년보다 10% 증가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삼성전기 MLCC 가동률도 높아지고 있다. 부품업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가동률은 80%였으나 2분기에는 85%까지 올라갔다. 3분기에는 90%대를 기록할 전망이다. 최근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도 삼성전기 수원사업장을 방문하며 힘을 실었다.
이 회장은 직원 간담회에서 3단자 MLCC 등 차세대 기술 개발 현황을 물어보며 “꼭 성공하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3단자 MLCC는 일반 MLCC보다 접지 단자가 1개 추가돼 고주파 전원 노이즈를 줄일 수 있다. 일반 MLCC 3~4개를 대체할 수 있어 공간 효율성을 높일 수도 있다.
특히 3단자 MLCC는 휴머노이드 로봇이나 우주항공·에너지 산업에도 널리 적용될 수 있다. 김위헌 삼성전기 MLCC제품개발 그룹장(상무)은 “AI 서버와 전장용뿐 아니라 로봇·우주항공·에너지 산업용 MLCC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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