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시 공직기강 ‘빨간불’…호우에 일부 안일한 대응 구설수

김동수 기자 2024. 7. 17.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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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남시 공직기강에 적신호가 켜졌다.

집중호우로 저지대 주택이나 도로침수 등 재난상황이 예견됐는데도 안일한 처신에 폭우시간대 직원 임명장 교부식까지 강행하는 등 재난상황 대응이 부적절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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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남시청 전경. 하남시 제공

 

하남시 공직기강에 적신호가 켜졌다.

집중호우로 저지대 주택이나 도로침수 등 재난상황이 예견됐는데도 안일한 처신에 폭우시간대 직원 임명장 교부식까지 강행하는 등 재난상황 대응이 부적절해서다.

17일 시 등에 따르면 집중호우로 이날 정오 기준으로 누적 강수량이 112㎜에 오전 8시부터 2시간 강수량은 76㎜를 기록했다. 이에 신장동과 덕풍동 등 구도심 일원을 중심으로 일부 주택, 신장동과 덕풍동, 천현동, 미사동 등 일부 저지대 도로가 침수되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

이처럼 긴박한 재난상황에도 자치행정과는 지난주 인사 발령된 6급 이하 직원 100여명을 한곳에 모아 예정된 임명장 수여식을 강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때는 안전정책과가 발령한 재난주의보 등에 따라 상황대응 및 침수피해 현장투입 등에 매달려야 할 상황이었다.

이뿐만이 아니다. 일부 재난 관련 부서는 상황대응에 안일한 처신으로 일관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전날 상황관리에 엄격해야 할 특정 부서 관계자가 평소처럼 퇴근해 관계 부서 공조에 혼선이 발생한데다 침수 우려가 높았던 지하차도 또한 각별한 통제 등 관리가 요구됐는데도 피해가 되풀이되는 등 위험 상황까지 이어졌다.

실제 이날 오전 9시 전후로 쏟아진 장대비로 창우동 지하차도에 물이 차 오르면서 미처 현장상황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한 일부 운전자가 차를 운행하다 한때 지하차도에 갇히는 위급한 상황이 발생했다.

금광연 하남시의장(오른쪽)이 17일 오전 하남시 침수현장을 찾아 119 소방대원들과 피해상황 등을 주고 받고 있다. 하남시 제공

반면 하남소방서는 이날 오전 폭우로 고립된 차량에서 인명 구조에 성공하는가 하면, 도로와 주택 등 침수 현장을 찾아 인명 구조에 대비하는 생생한 현장 활동으로 대조되는 모습을 보였다.

하남지역 정가 관계자는 “전일부터 기상특보가 발령되면서 폭우가 예상돼 시 안전정책과 중심으로 게시판에 상황이 공지됐고 단체 카톡을 통해 각 관계 부서별 대응을 주문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그런데도 일부 관계자들의 안일한 대응이 도마위에 오른데다 특히 시 인사부서는 백여 명에 대한 임명장 교부를 예정대로 강행, 재난상황 대응에 적절했는지 의문을 갖게 한다”고 꼬집었다.

김동수 기자 dski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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