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희진 이어 홍명보 패러디…충주맨 "저는 저를 버렸습니다"

김형일 2024. 7. 17. 15:0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76만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버 충주맨(김선태 주무관)이 축구대표팀 감독으로 선임된 홍명보 감독을 패러디한 영상으로 웃음을 자아내고 있다.

충주시는 16일 유튜브 채널 '충주시'에 '저는 저를 버렸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충주맨이 언급한 대사는 홍 감독이 대표팀 감독을 맡게 된 이유를 설명하는 과정에서 발언한 내용을 따온 것이다.

한편, 충주맨 김선태 주무관은 충주시청 홍보담당관실 홍보팀 소속으로 유튜브 채널 개설자 겸 운영자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홍명보 축구대표팀 사령탑 내정 관련 기자회견 패러디
"안에서 무언가 나오기 시작" 언급 후 소변 표현 물 흘려
누리꾼 "아이디어 대단해 …재밌는 데다 선도 잘 지킨다"

[이데일리 김형일 기자] 76만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버 충주맨(김선태 주무관)이 축구대표팀 감독으로 선임된 홍명보 감독을 패러디한 영상으로 웃음을 자아내고 있다.

유튜버 충주맨으로 활동 중인 충주시청 홍보담당관실 홍보팀 소속 김선태 주무관.(사진=충주시 유튜브)
충주시는 16일 유튜브 채널 ‘충주시’에 ‘저는 저를 버렸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총 14초 분량의 영상에서 충주맨은 비장한 표정으로 “정말 긴 잠을 못자면서 생각했던 거…저는 저를 버렸습니다”라며 “이제 저는 없습니다. 대한민국 충주밖에 없습니다”라고 말했다.

해당 발언은 지난 10일 홍 감독이 축구대표팀 사령탑 내정 관련 기자회견에서 말한 것을 그대로 패러디한 것이다. 기자회견에서 홍 감독은 대표팀 감독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다가 마음을 바꾼 이유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특히 충주맨은 영상에서 “결과적으로는 제 안에서 무언가 나오기 시작했습니다”라고 말한 뒤 다리 사이로 소변을 표현하는 물을 흘려보내기도 했다. 충주맨이 언급한 대사는 홍 감독이 대표팀 감독을 맡게 된 이유를 설명하는 과정에서 발언한 내용을 따온 것이다.

충주맨의 영상 속에는 재치있는 디테일도 숨어있었다. 홍 감독 기자회견에서 배경에 적혀있었던 후원사 로고 대신 교통정책과, 친환경농산과, 경제기업과, 균형개발과, 산림녹지과 등 충주시청의 각과 명칭을 적어 웃음을 유발했다.

해당 영상에 누리꾼들은 폭발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영상 게시 하루 만에 조회수 72만을 달성했으며 댓글도 1600개 이상 달렸다. 누리꾼들은 “잠 못 잔 눈까지 표현하는 디테일”, “아이디어가 진짜 대단하다”, “재밌고 트렌디한 데다 선도 잘 지킨다” 등 찬사를 보냈다.

다만 해당 영상 말미에 있었던 기저귀 등 치매 환자 물품 지원 홍보 부분은 삭제됐다. 해당 영상을 제작한 이유였지만, 치매 환자 당사자나 가족들에게 민감하게 받아들여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삭제 조치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충주맨 김선태 주무관은 충주시청 홍보담당관실 홍보팀 소속으로 유튜브 채널 개설자 겸 운영자다. 각종 밈을 활용한 영상을 제작해 구독자 76만명을 모았으며 민희진 어도어 대표 기자회견, 인기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했다.

작년 말 충주시는 이러한 공로를 인정해 김 주무관을 지방행정 7급에서 6급으로 특별승진시켰다. 이에 따라 김 주무관은 지난 2016년 9급으로 입직한 이후 7년 만에 초고속 승진이라는 쾌거를 이뤘다. 통상 9급에서 6급으로 승진하는 데까지는 15년이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튜버 충주맨으로 활동 중인 충주시청 홍보담당관실 홍보팀 소속 김선태 주무관.(영상=충주시 유튜브)

김형일 (ktripod4@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