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에 `보험` 드는 테크 거물들…기부금 트럼프>바이든

김화균 2024. 7. 17.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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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통령 선거의 승패는 기부금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최근 피격 사태 이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트럼프 선거 캠프로 자금이 쏠리고 있다.

연방선거위원회 공시에 따르면 지난 3월만 해도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선거자금이 바이든 대통령보다 1억달러 가까이 뒤졌지만 이달 들어서는 2억8500만 달러로 바이든 대통령 측 2억4000만 달러보다 4500만달러 가량 많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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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피격 직후 모습. <AP연합>

미국 대통령 선거의 승패는 기부금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최근 피격 사태 이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트럼프 선거 캠프로 자금이 쏠리고 있다. 특히 전통적 민주당 지지자로 알려진 실리콘밸리 테크 기업 거물들도 줄줄이 트럼프에 보험성 기부를 하고 있다.

이에 따라 트럼프의 모금액이 조 바이든 대통령을 앞질렀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16일(현지시간) 트럼프 측 정치활동 단체 '아메리카 팩'이 지난달부터 870만달러 이상을 모금했으며, 최근 공개적으로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를 선언했던 실리콘밸리 투자자 다수가 100만달러 가량을 후원했다고 보도했다.

기부자 중에는 인공지능(AI) 기반 소프트웨어업체인 팔란티어의 조 론즈데일을 비롯해 세쿼이아의 숀 매과이어, 세쿼이아캐피털 공동창업자 더글러스 레오네, 발로 이퀴티파트너스 창업자 안토니오 그라시아스 등이 포함돼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론스데일은 100만달러, 캐머런과 타일러 윙클보스는 각각 25만달러 기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WSJ는 소식통을 인용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선거운동을 돕는 슈퍼팩(super PAC·특별정치활동위원회)에 매달 4500만 달러를 기부할 계획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7월부터 대선 직전인 10월까지 매달 기부금을 낸다고 가정하면 총액은 1억8000만달러라는 엄청난 금액이다.

슈퍼팩은 선거 캠프와 달리 기부자들로부터 받을 수 있는 후원금 액수에 상한선이 없다. 머스크가 기부금을 낼 슈퍼팩은 지난 6월 결성된 '아메리카 PAC'으로 대선에서 주요 경합주의 트럼프 지지자들을 상대로 유권자 등록과 우편 투표 등을 독려하는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오픈AI 등에 투자한 벤처캐피털 업체 앤드리슨호로비츠의 창업자 마크 앤드리슨과 벤 호로비츠도 직원들에게 슈퍼팩에 거액을 기부할 계획이라고 최근 밝혔다.

이 업체는 최근 들어 정치권 로비활동을 강화해왔으며, 호로비츠는 기술업계에 대한 규제에 반대하면서 업계에 친화적인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지난해 밝히기도 했다.

코인 거래소 제미니를 설립한 캐머런 윙클보스와 타일러 윙클보스 형제도 주요 기부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FT는 "실리콘밸리의 일부 테크 리더들이 바이든 대통령의 규제와 세금 정책에 환멸을 느끼고 있다"며 "테크 자본자들에게 표현의 자유를 보장하고, 가상화폐 산업을 지원하겠다는 트럼프로 지원이 쏠리는 이유"라고 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도 지난달 샌프란시스코의 선거자금 모금 행사에서 스스로 '가상화폐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말하는 등 재계 인사들의 지지를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에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가격이 치솟고 있다.

연방선거위원회 공시에 따르면 지난 3월만 해도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선거자금이 바이든 대통령보다 1억달러 가까이 뒤졌지만 이달 들어서는 2억8500만 달러로 바이든 대통령 측 2억4000만 달러보다 4500만달러 가량 많은 상황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 측 후원금 모금단체들은 2분기에 4억달러 이상을 확보했으며, 이는 2016년 대선 당시 트럼프 캠프 측 전체 모금액에 육박하는 것으로 집계 과정에서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고 FT는 추산했다.

WSJ은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이 2분기에 비트코인·이더리움 등 가상화폐 형태로 300만 달러(약 41억원)가량을 후원받았다고 전하기도 했다. 김화균기자 hwakyu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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