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안장관, 조지호 경찰청장 후보자 임명 제청…"임무 적임자"

이상민, 신임 경찰청장 후보자 임명 제청 브리핑

[서울=뉴시스] 강지은 기자 =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17일 신임 경찰청장 후보자에 조지호(56) 서울경찰청장을 임명 제청했다.

이 장관은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제24대 경찰청장 후보자로 현 서울경찰청장인 조지호 치안정감을 임명 제청한다"고 밝혔다.

지난 2022년 8월 행안부에 경찰국이 신설되면서 행안부 장관은 총경급 이상 경찰 공무원에 대한 인사 제청권을 가질 수 있게 됐다.

차관급인 경찰청장은 후보자 추천과 국가경찰위원회(경찰위)의 임명 제청 동의, 행안부 장관의 제청, 국회 인사 청문회, 대통령 임명 절차에 따라 임명된다. 다만 국회 동의를 받지 않아도 대통령이 임명할 수 있다.

이 장관은 "경찰청장 후보자에 대한 경찰위 동의를 구하기 위해 오늘 경찰위 임시회의 개최를 요청했고, 경찰위에서 경찰청장 후보자에 대한 동의가 있었다"며 "이에 경찰청장 후보자를 임명 제청한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조 후보자는 현장 치안은 물론 기획·인사·정보 등 정책 총괄 기능을 두루 경험하면서 뛰어난 기획 능력과 업무 추진력으로 대내외 인정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조 후보자는 부처 간 협업 및 조정 능력과 치안 정책 전반에 대한 거시적 안목도 겸비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풍부한 경험과 조직관리 능력을 바탕으로 국민의 생명과 신체, 재산을 보호하고 공공의 안녕과 질서를 유지하는 경찰의 임무를 충실하게 수행할 수 있는 적임자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조 후보자는 1968년 경북 청송 출신으로 대구 대건고와 경찰대 행정학과(6기)를 졸업했다.

1990년 임용 후에 강원 속초경찰서장, 서울 서초경찰서장, 대구 성서경찰서장 등 일선 현장 지휘관을 거쳐 경찰청 치안상황관리관, 경찰청 공공안녕정보국장, 경찰청 차장 등을 역임했다.

조 후보자는 이날 오전 경찰청장 임명 제청 동의 안건을 심의하는 경찰위 회의에 참석하면서 "경찰에 대한 국민의 기대가 어느 때보다 큰 것 같다"며 "엄중한 시기 후보자로 지명돼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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