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키 챈이라고 했을 뿐”…‘황희찬 인종차별’ 코모 구단의 변명

임정우 기자(happy23@mk.co.kr) 2024. 7. 17.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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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 코모 1907(이탈리아) 클럽이 연습경기에서 황희찬(울버햄프턴)에게 인종차별 발언을 해 논란을 일으킨 것과 관련해 공식 해명에 나섰다.

코모 구단은 16일(현지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우리 클럽은 인종차별에 관용을 허용하지 않고 모든 형태의 차별을 반대한다. 해당 수비수에게 물어본 결과 동료에게 '황희찬을 무시해라. 그는 자신을 재키 챈이라고 생각한다'는 말을 했다. 황희찬의 팀 동료들도 그를 '차니'(Channy)라고 불러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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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찬. AFP 연합뉴스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 코모 1907(이탈리아) 클럽이 연습경기에서 황희찬(울버햄프턴)에게 인종차별 발언을 해 논란을 일으킨 것과 관련해 공식 해명에 나섰다.

코모 구단은 16일(현지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우리 클럽은 인종차별에 관용을 허용하지 않고 모든 형태의 차별을 반대한다. 해당 수비수에게 물어본 결과 동료에게 ‘황희찬을 무시해라. 그는 자신을 재키 챈이라고 생각한다’는 말을 했다. 황희찬의 팀 동료들도 그를 ‘차니’(Channy)라고 불러왔다”고 밝혔다.

울버햄프턴 선수들이 황희찬을 ‘차니’라고 불렀기 때문에 코모 수비수도 ‘재키 챈’이라고 불렀다는 해명이다. 추가로 코모 구단은 “우리 선수들은 절대로 경멸적인 매너로 말하지 않았다. 일부 울버햄프턴 선수들로 인해 이번 사건이 너무 과장된 게 실망스럽다”고 덧붙였다.

앞서 울버햄프턴은 현지시간으로 15일 스페인 마르베야에서 코모와 연습경기를 치렀다. 코모는 지난 시즌 이탈리아 세리에B에서 2위를 차지해 세리에A로 승격한 구단이다.

연습경기 후반에 투입된 황희찬은 후반 23분 상대 팀 선수로부터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들었다. 이에 격분한 팀 동료 다니엘 포덴세가 인종차별 발언을 한 선수를 향해 주먹을 날린 뒤 퇴장당하는 일이 벌어졌다.

울버햄프턴 구단은 이번 사안을 유럽축구연맹(UEFA)에 제소하기로 하는 등 강경 대응에 나섰다. 하지만 코모 구단은 오히려 울버햄프턴 선수들의 과민 반응을 지적하며 적반하장의 태도로 맞서고 있다. 실제로 2019년 6월 미국 음료 브랜드 스무디킹은 매장을 방문한 한국인 고객을 상대로 점원이 이름을 묻지 않고 고객명에 ‘재키 챈’이라고 적었다가 인종차별 논란이 일자 해당 점원을 해고하기도 했다.

이번 사태와 관련해 황희찬은 자신의 SNS에 ‘인종차별은 스포츠는 물론 모든 삶에서 참을 수 없는 일’이라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그는 “사건이 벌어진 뒤 코칭 스태프와 팀 동료들이 나에게 ‘네가 원하면 경기장을 떠나겠다’라고 이야기하며 내 상태가 괜찮은지 계속 점검했다. 나는 경기를 계속 뛰겠다고 했고, 우리는 그라운드에서 해야할 일을 마무리했다. 응원을 보내준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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