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mm 또 호우' 예보에 경북도, 주민대피 시스템 '전면가동'

18일까지 주민대피 완료

[안동=뉴시스] 류상현 기자 = 경북도가 오는 18일부터 21일 사이 북부권을 중심으로 200㎜ 이상의 많은 비가 올 것으로 예상되자 선제 대응에 나섰다.

17일 경북도에 따르면 최근 장마(집중호우)는 예측하기 어려울 정도로 변동성이 크고, 짧은 시간 동안 좁은 지역에 집중되는 국지성 호우로 이어지고 있다.

또 낮보다는 밤에 더 강해지면서 큰 피해를 주고 있다.

경북도는 이번 주를 장마의 마지막 고비로 예상하고, 17일부터 도내 전 시군과 협력체계를 구축해 경북형 주민대피 시스템(마~어서대피 프로젝트. '마을순찰대와 어둡기 전 서둘러 대피소로 피하세요')을 전면 가동한다.

경북도에 따르면 지난달 29일부터 시작된 장마로 15일까지 도내 누적 최고 강우량은 상주 모서면이 590㎜를 기록했고, 36개 읍면(북부권 34, 남부권 2)에도 400㎜ 이상 폭우가 쏟아졌다.

경북 북부권은 이미 400㎜ 안팎의 폭우로 지반이 약해진 상황에서 200㎜ 이상의 호우가 예고돼 특히 사전 대피가 중요해졌다.

이에 따라 경북도는 산사태 피해 지역과 인명피해 우려 지역을 중심으로 18일까지는 주민 대피를 완료하기로 했다.

경북 남부권은 기존 피해 지역과 상습 침수 지역 등을 중심으로 마을순찰대를 가동해 주민을 대피시킬 계획이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집중호우에 대비해 경북도정을 주민 보호 시스템으로 전환하겠다"며 "경북형 주민대피 행동요령인 마~어서대피 시스템에 따라 한 명의 인명피해도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 "주민 대피 때 불편함이 없도록 호텔, 리조트, 모텔 등을 활용한 선진형 대피 장소를 마련하고, 건강관리 프로그램 같은 대책들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도는 북부권 산사태 피해지역과 올해 집중호우 침수 피해지역 등에 대해서는 영주(선비문화수련원), 안동(안동대학교), 문경(숭실대연수원) 등에 숙박시설을 지원해 주민 불편을 최소화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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