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대통령실 응급의료 인식 직격… "안일한 태도 심히 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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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의사협회(의협)가 응급의료 붕괴에 대한 정부 인식을 비판했다.
응급실이 붕괴되지 않도록 지원을 호소해 왔으나 정부는 귀를 기울이지 않고 의대 정원 증원만을 위한 정책을 강행해 왔다고 의협은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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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 현장 외면 비판 이어져
의협은 17일 입장문을 통해 "현재 권역응급의료센터, 대학병원 및 종합병원 응급실의 응급의학과 교수와 전공의들이 격무에 시달리고 지치면서 24시간 응급의료를 제공하지 못하는 지경까지 내몰리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도 대통령실은 사태의 심각성을 전혀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의협 지적은 전날 대통령실 관계자 발언에서 비롯됐다. 해당 관계자는 순천향대 천안병원 응급실 파행과 관련해 "우려할 만한 케이스는 아니다"라고 평가한 바 있다. 순천향대 천안병원은 최근 응급의학과 전문의 8명 중 4명이 사직서를 제출한 탓에 사실상 응급실 운영을 중단했다.
정부 의료정책으로 인해 응급의료현장의 어려움이 가중됐다는 게 의협 시각이다. 응급실이 붕괴되지 않도록 지원을 호소해 왔으나 정부는 귀를 기울이지 않고 의대 정원 증원만을 위한 정책을 강행해 왔다고 의협은 주장했다.
의협은 "정부의 비과학적인 의대정원 증원 정책 강행으로 인해 여기저기서 수많은 부작용이 일어나고 있다"며 "근본적인 해결은 뒤로 한 채 땜질식 처방만 진행하거나 지금처럼 문제가 없다면서 의료 현장을 외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무책임한 태도를 멈추고 지금이라도 전공의 및 의대생들이 바라는 바를 수용해 의료체계 정상화를 위해 힘쓰길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김동욱 기자 ase84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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