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한' 그들은 누구…연판장 친윤+영입 인재 '국힘의 재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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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7·23 전당대회를 거치며 친윤(친윤석열)·친한(친한동훈) 간 갈등이 표면화 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의 낮은 지지도에 친윤은 분화하고, '어대한'(어차피 대표는 한동훈)을 등에 업은 친한은 부상하는 모양새다.
이와 같은 친윤계의 분화가 지난 2016년 박근혜 대통령을 위시로 한 친박·비박 갈등과 닮아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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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한계…"유의미한 코어" "장악력 의문" 평가 엇갈려
(서울=뉴스1) 박소은 박기현 기자 = 국민의힘 7·23 전당대회를 거치며 친윤(친윤석열)·친한(친한동훈) 간 갈등이 표면화 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의 낮은 지지도에 친윤은 분화하고, '어대한'(어차피 대표는 한동훈)을 등에 업은 친한은 부상하는 모양새다.
다만 여소야대 정국에서 계파 분화를 경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힘을 받고 있다.
17일 여권에 따르면 친윤계에서 친한계로의 무게추 이동이 두드러지고 있다. 윤 대통령의 낮은 지지율과, 차기 대권 유력 후보로 꼽히는 한동훈의 당대표 선출 가능성이 맞물려서다.
특히 친한으로 넘어간 의원 중 다수는 지난해 3월 친윤을 등에 업고 나경원 당대표 후보를 압박하기도 했다. 지난해 전당대회 과정에서 '대통령을 무능한 리더로 모욕했다'며 당시 친윤 의원들이 나 의원을 규탄하는 연서명을 작성했다. 여기 이름을 올렸던 장동혁·배현진 의원 등은 현재 친한계로 넘어온 상태다.
친윤계 운신의 폭이 줄어든 배경으로 김건희 여사에 대한 시각 차이가 거론되기도 했다. 친윤계 의원 다수는 김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논란을 '공작'으로 규정하는 반면, 이에 반대하는 쪽에서는 김 여사의 책임론을 꺼내 들고 있기 때문이다. 김 여사에 대한 특검 필요성을 거론한 한 후보 측과, 이에 반발한 친윤계가 현재 입장 차이를 좁히기 어려울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이와 같은 친윤계의 분화가 지난 2016년 박근혜 대통령을 위시로 한 친박·비박 갈등과 닮아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2016년 당시 한국갤럽 기준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도 긍정 평가는 30% 박스권에 갇혀 있었는데, 같은 여론조사업체 기준 윤석열 대통령의 직무 수행 평가는 4월 셋째주부터 23%로 떨어져 7월 현 시점까지 20%대에서 횡보 중이다. 2016년 8월 새누리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계파 갈등이 분화된 것 또한 닮은 꼴로 꼽힌다.
다만 과거 김성태·김용태·하태경·황진하 등 다선 의원들이 주류였던 비박계와 신진 세력인 친한계는 다르다는 진단도 나온다. 친한계로 꼽히는 의원들은 한 후보의 비대위원장 시절 영입 인재로 지역구 공천을 받았던 고동진 의원을 비롯해 비례대표 명단 상단에 이름을 올린 진종오·한지아 의원 등이다. 다수가 초선·비례의원이라 비박과 달리 원내 영향력을 발휘하기 어려울 것이란 진단이 나온다.
관련해 한 국민의힘 초선 비례대표 의원은 "아무래도 배지를 달아준 사람에게 마음이 기울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친한 계파의 형성은 인정하면서도, 현재 야당의 공세가 이어지고 있어 당내 분열을 야기할 수 있는 계파 갈등이 본격화하진 않을 것이란 관측도 있다.
국민의힘 한 재선 의원은 뉴스1과의 통화에서 친한계의 부상 관련 "당대표와 최고위원이 러닝메이트로 나오는 것 자체가 세력을 형성할 수 있는 코어가 형성됐다고 봐야 한다"면서도 "(대통령실과) 척지게 되면 여권이 폭발한다. 당대표도 부담이고 용산도 남은 임기가 괴로워질 것이라 그렇게 극단적인 양상으로 가진 않을 것이라 본다"라고 말했다.
sos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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